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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점과 함께하는 경제 프로그램… ‘콜스 커피’ 윤영훈 대표의 예비 창업자 가이드
망포글빛도서관, 수원 지역 상점 대표와의 만남(카페, 떡집, 꽃집, 화랑)
2025-04-27 19:48:55최종 업데이트 : 2025-04-27 19:48:53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콜스 커피 윤영훈 대표가 '예비 카페 창업자를 위한 가이드'를 설명 중이다.

콜스 커피 윤영훈 대표가 '예비 카페 창업자를 위한 가이드'를 설명 중이다


수원시 망포글빛도서관이 '2025년 상반기 지역 상점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경제와 창업 인문학을 아우르는 도서관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역 상점 대표들을 초청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기획됐다.


4월에는 카페 '콜스 커피' 윤영훈 대표와 떡집 '꽃향기떡내음' 한정선 대표가, 5월에는 꽃집 '신자 꽃' 이신영 대표가, 6월에는 화랑 '영선 갤러리' 김형진 대표가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망포글빛 도서관 '2025년 상반기 지역상점과 함께하는 경제도서관' 포스터

망포글빛 도서관 '2025년 상반기 지역상점과 함께하는 경제도서관' 포스터


망포글빛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의 특화 주제인 '경제'를 기반으로, 지역 상점을 알리고 창업 정보와 인문학적 통찰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허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하반기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리마켓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의 첫 순서로, 지난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예비 카페 창업자를 위한 가이드'를 주제로 카페 '콜스 커피' 윤영훈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첫째 날(4월 22일)에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로컬 카페 운영에 필요한 핵심 사항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윤 대표는 ▲콜스 커피 소개 ▲카페란 무엇인가 ▲커피란 무엇인가 ▲고급화된 커피 시장에서의 원두 이해 ▲카페 콘셉트와 예산, 상권 분석 ▲내게 맞는 장비 찾기 ▲원두 선택 가이드 등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윤영훈 대표가 '콜스커피 소개' 중이다.

윤영훈 대표가 '콜스커피 소개' 중이다


한 참가자가 "로스팅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대표님은 어떻게 노하우를 익히셨느냐"고 묻자 윤 대표는 "누구에게 배우면 그 사람의 색깔이 배이기 때문에 저는 논문과 서적을 통해 독학했다"며 "로스팅 관련 서적을 모두 살펴보며 포인트별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론적으로 2~3년간 공부했고, 그 과정을 통해 제 나름의 로스팅 프로파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둘째 날(4월 23일)은 '브루잉(Brewing) 체험'으로, 시민들이 직접 커피를 추출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윤 대표는 브루잉 장비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추출 방식에 대해 안내한 뒤, 참가자들과 함께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보는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윤영훈 대표가 각 테이블을 돌아가며 '브루잉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윤영훈 대표가 각 테이블을 돌아가며 '브루잉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브루잉은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중력이나 약한 압력을 활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기법이다. 이날 윤 대표는 ▲드리퍼 ▲드립 서버 ▲필터(여과지) ▲드립 포트 ▲그라인더 등의 장비를 소개하고, 두 가지 물 붓기 방법을 시연했다.


첫 번째는 중심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며 물을 붓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커피 중앙에만 물을 붓는 '센터 푸어(Center Pour)'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각 방식에 따라 커피 추출의 미묘한 차이를 경험했다.

브루잉 클래스 재료

브루잉 클래스 재료

윤 대표는 추출 과정에서 중요한 '뜸 들이기'(blooming)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커피 농도를 찾는 방법도 제안했다. 하루에 200ml 기준으로 커피 15g, 13g, 10g을 각각 내려 마셔보며 가장 잘 맞는 비율을 찾아라며 "이후 카페에 가서도 그 비율을 바리스타에게 알려주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가 물 붓기 방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꾸어도 되는지 묻자, 윤 대표는 물리적 원리를 들어 설명했다. "오른쪽으로 물을 돌리면 그 방향으로 흐름이 형성되는데, 중간에 방향을 바꾸면 커피 입자 사이에 '와류'가 생긴다"며 "와류가 생기면 고운 입자가 바닥으로 가라앉아 필터를 막게 되고, 물이 고이면서 과추출이 되어 쓴맛과 카페인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한 방향으로 시작했으면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콜스 커피 '숏라떼(플랫화이트)' (출처: @cors_coffee)

콜스 커피 '숏라떼(플랫화이트)' (출처: @cors_coffee)

또 다른 참가자가 콜스 커피의 '숏라떼(플랫화이트)' 메뉴에 대해 질문하자, 윤 대표는 "보통 에스프레소는 40g 추출인데, 플랫화이트는 20g만 추출해요. 여기에 물 성분이 적은 우유를 넣어 고소함을 살린다. 물을 줄이려는 바리스타들의 실험에서 나온 메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단순한 창업 정보 제공을 넘어, 커피를 매개로 한 창업자의 철학과 커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망포글빛도서관의 '지역상점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4월 '떡집 대표와의 만남–꽃향기 남기러 왔단다', 5월 '꽃집 대표와의 만남–저녁에 만나는 꽃 이야기', 6월 '화랑 대표와의 만남–갤러리 운영으로 들여다보는 미술의 이해'로 계속된다. 참여 신청은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윤영훈 대표가 '브루잉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윤영훈 대표가 '브루잉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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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포글빛도서관, 창업, 콜스커피, 홍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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