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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미술관 나들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아이와 함께한 찬란한 하루
5월 한 달간 수원시립미술관 3개소, 어린이 무료 입장 및 특별 프로그램 풍성
2025-05-02 14:17:25최종 업데이트 : 2025-05-02 14:17:2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산책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곳, '만석공원'

산책로, 놀이터, 어린이 도서관 등 다양한 놀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 '만석공원'


도심 속 공원을 산책하다가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미술관에 들러본 적이 있을까? 장안구 만석공원 안에 자리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다. 어린이와 공원을 걷다 보니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특별한 예술 체험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모두의 인쌩쌩쌩 :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으로 갑빠오(b.1977), 오택관(b.1980) 작가가 참여한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두 작가의 참여형 교육 전시다. 제목처럼 '조각'을 키워드로 자신을 탐색하고 표현해보는 전시 방식이라니!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긴 여운을 남겼다.

참여형 교육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은 참여형 전시회!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안내지를 건네받았다. 일반적인 안내물이 아니라, 전시를 따라가며 스스로 질문에 답하고 생각을 정리해나가는 활동지다. 아이와 나란히 한 장씩 들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조각'이라는 개념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여기서 조각이란? 조형물로서의 조각이 아니라 감정, 기억, 꿈처럼 나를 이루는 다양한 조각들을 의미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이는 그중에서 자신과 닮은 걸 찾아보는 일에 흥미를 보였다. "나를 이루는 조각 중 가장 빛나는 건 무엇일까?", "지금 내 마음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같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나'를 들여다보게 되니까 말이다.

방석이 마련된 공간에서 편하게 앉아,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는 여유로운 시간!

방석이 마련된 공간에서 편하게 앉아,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는 여유로운 시간!


또 다른 코너인 <상상하는 하루>에서는 4컷 만화를 그리며 상상력을 펼쳐보았다. 차곡차곡 활동지를 채우며 나만의 예술성을 발견하는 시간. 나란히 앉아 연필로 마음을 그리는 동안, 평소에 나누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감상에 그치지 않고, 그림으로 무언가 표현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예상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작가는 매일매일의 경험이 쌓여 특별한 순간이 된다고 말한다. <나의 조각>을 찾기 위한 질문에 답하며 좋아하는 장르를 알아가고, '왜 이 색을 골랐을까?'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취향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미술관이라는 낯선 공간이 뜻밖에도 우리 사이, 대화의 문을 열어준 셈이다.

첫 번째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들여다보았기에, 자연스럽게 나만의 조각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 번째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들여다보았기에, 자연스럽게 나만의 조각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음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비밀처럼 느껴지는 〈마주하는 심연〉 코너다. 지난달까지 진행됐던 이전 전시에서는 벽으로 막혀 있어서 없던 공간인데, 이렇게 뒤로 연결된 통로가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작가가 만든 집과 담벼락, 마당 구조물을 감상하며 '나는 ㅇㅇㅇ이다'라는 주제로 마음의 조각을 완성하고, 직접 담벼락에 붙이는 활동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나에 대해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생각을 조각조각 새기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아직 놀고 싶어하는 아이랑 별도로 마련된 워크숍 공간에서 만들기 체험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직 놀고 싶어하는 아이랑 워크숍 공간에서 만들기 체험을 이어갈 수 있었다.


체험 전시를 마친 후, 별도로 마련된 워크숍 공간에서도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하루의 특별한 순간을 초대장으로 만들기, 얼굴 그려서 전시하기 등의 활동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꾸미기 재료를 바구니에 골라서 담아 오는 일, 서로에게 초대장을 주고받는 순간, 거울지에 비친 나의 모습까지 놀이 자체가 작은 감동으로 남았다.

이처럼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감정을 나누는 공간이다. 더욱더 반가운 소식은 5월 한 달간 수원시립미술관 3개관에서 어린이 대상 무료 입장 및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수원시립미술관 5월 가정의 달 특별 프로그램 안내(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5월 가정의 달 특별 프로그램 안내(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 수원시립미술관 본관 (팔달구 정조로 833, 행궁동)

행궁동에 위치한 본관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 당일, 전 연령 대상 무료 입장을 운영한다. 5월 한 달간 12세 미만 어린이는 상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5월 10일(토) 오후 1시, 로비에서는 클래식과 동화가 결합된 공연 〈미술관에서 만나는 클래식 음연 동화〉가 열린다. 뮤직텔러, 소프라노, 피아노, 퍼커션, 플루트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이야기를 듣고 음악으로 상상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라면 사전 접수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라면 사전 접수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70)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를 주로 다루는 아트스페이스광교는 5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참여형 프로그램 〈야호! 나도 작품이얏〉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직접 전시 작품처럼 분장하고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놀이형 체험이 가능하다.

5월 5일(월)에는 재료를 이용해 미니어처 가구를 만드는 〈핑크 세상: 이야기 가구 만들기〉 워크숍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 및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월 3일과 10일, 주말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미술관 프로그램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5월 3일과 10일, 주말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미술관 프로그램(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장안구 만석공원로 76)

앞서 소개한 《모두의 인쌩쌩쌩》 전시 외에도, 5월 3일(토)과 10일(토)에는 야외활동과 전시 체험을 결합한 주말 프로그램! 〈토토 피크닉〉이 운영된다. 만석공원을 지도를 따라 탐방하며, 자신만의 '조각'을 만들어 자연 - 예술 - 가족 간의 소통을 즐기는 활동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원시립미술관 3곳의 전시관은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이 된다. 무료 입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어린이날에는 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 알록달록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수원시립미술관 5월 프로그램 안내]
○ 수원시립미술관 본관 (팔달구 행궁동)
- 5월 5일(일) 어린이날 당일: 모든 관람객 무료입장
- 5월 한 달 동안: 12세 미만 어린이 무료입장
- 5월 10일(토) 오후 1시: <미술관에서 만나는 클래식 음연 동화>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영통구 하동, 광교호수공원 옆)
- 5월 2일(금)4일(토): <야호! 나도 작품이얏~> 작품으로 분장 후 인증샷 찰칵!
- 5월 5일(일): <핑크세상: 이야기 가구 만들기> 우리 가족의 이야기 가구 만들기
※ 모든 프로그램 무료 / 홈페이지 사전예약 필수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장안구 송죽동)
- 5월 3일(토), 10일(토): <토토 피크닉> 만석공원 탐방 + 지도 활동 + 조각 모음 만들기
※ 전시 및 체험 모두 무료 / 사전 신청 필수
● 자세한 정보 확인은 수원시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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