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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
정조테마공연장 마당놀이터에 가다
2025-05-07 15:47:44최종 업데이트 : 2025-05-07 15:47:39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정조테마공연장 마당놀이터

2025 정조테마공연장 마당놀이터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 정조테마공연장 마당놀이터 앞마당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마당놀이터'가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진 것. 평소에는 격주 토요일에만 진행되던 이 프로그램은 이날만큼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구성으로 마련됐다.

 

'마당놀이터'는 조선시대의 놀이 장인이 된 재연 배우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추억놀이와 전통놀이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윷놀이,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투호, 제기차기, 구슬치기 등 다채로운 놀이가 공연장 마당을 가득 채웠다.
 

전통놀이가 가득한 마당놀이터

전통놀이가 가득한 마당놀이터


먼저, 딱지치지기가 있는 구역을 찾았다. 재활용 종이로 접어진 딱지를 보며 장난감이 많이 없었던 시절 종이를 접어 딱지를 만들어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오랜만에 손에 주니 딱지는 생각처럼 잘 뒤집어지지 않았지만 간간이 '탁!'하는 소리와 함께 뒤집어질 때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팽이치기 구역에도 시민들이 많았는데 아버지가 아이에게 팽이를 돌리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모습이 흐뭇한 장면이었다. 아이는 집중해서 설명을 들으며 서툰 손으로 팽이를 돌렸다. 비록 잘되지 않았지만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라고 하지만 전통놀이 앞에서는 여전히 천진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팽이치기를 알려주고 있는 모습

팽이치기를 알려주고 있는 모습


팔달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어릴 적 즐겼던 놀이들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해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아이에게 놀이 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놀이 체험뿐 아니라 '놀이왕 대회'가 시간대별로 열려 참가자들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 각 구역에서 일정 시간마다 놀이별로 가장 많이 한 사람을 선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참가자들의 웃음과 환호로 마당이 더욱 활기를 띄었다.

 

이날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단연 '물고기 잡기'였다. 뜰채로 장난감 물고기를 뜰채로 잡는 놀이였는데 알록달록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은 매우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저마다 바가지에 물고기를 한 가득 담을 때까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한참이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소원쓰기 행사

소원쓰기 행사


한편 소원을 적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민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자 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어른이 되어도 지구가 깨끗하고 좋았으면 좋겠어요.' 등 저마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소원들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남은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저마다의 소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저마다의 소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영통구에서 아빠와 함께 방문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학교에서 배웠던 윷놀이와 제기차기는 알고 있었지만 구슬치기, 고무줄, 비석치기 등 책에서만 보던 걸 직접 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마당놀이터는 가족 간의 소통과 세대 간의 공감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한 시민은 "행궁동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행사는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겐 전통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격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도 무료이다. 공연장 내 주차장이 없으므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부모 세대가 어렸을 적 즐겼던 놀이를 아이들이 경험하며 놀이로 세대 간 소통하는 자리를 선사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며, "참가자들이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세대를 초월한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조테마공연장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다양한 문화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한 실내공연장이다. 지상 1층은 교육실과 어울마당으로 지하 1층은 노천공연장과 연습실, 지하 2층은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당놀이터'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공연도 펼쳐지는데 올해 남은 상반기에는 3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다가오는 5월 24일에는 창단 1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함께 맞이하여 악단광칠 8인의 콘서트로 '팔팔콘:2025'이 열릴 계획이며 그 외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 '오버더떼창'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과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조테마공연장(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17)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www.swct.or.kr

전화: 031-290-3600

양선영님의 네임카드

정조테마공연장, 마당놀이터, 전통놀이, 추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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