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圖 + 1°: 법고창신, 전통에 나만의 온도를 더하다
미열화실 11주년 기념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2025-05-07 15:51:52최종 업데이트 : 2025-05-07 15:51:50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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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圖 + 1°》 법고창신(法古創新) 전시전경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제1관에서 미열화실 단체전 《1圖 + 1°》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총 22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수원 지역에서 전통 회화와 창작 정신을 함께 일궈온 미열화실이 개관 11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다.전시는 단순한 성과 발표를 넘어, 지난 11년간 미열화실이 쌓아온 예술적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장이 될 예정이다. 한국 전통 진채화 기반 위에 동시대적 감각을 덧입힌 작품들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전시 부제를 통해 그 지향점을 명확히 한다. ![]() 이은규 작가(미열화실 원장) 이은규 작가는 "처음에는 그저 무명작가 작은 작업실로 출발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참여가 더해지면서 이 공간은 점차 특별하고 따뜻한 곳이 되었다"라고 하면서 "그래서 화실 첫해가 아닌, '함께'가 시작된 그해를 기점으로 10년을 돌아보며 '1+10주년 기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한다.![]() 《1圖 + 1°》 법고창신(法古創新) 전시 전경 일부 《1圖 + 1°》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거나 과거를 기념하는 전시가 아니다. 이 전시는 오히려 '전통을 현재로 가져오기 위한 예술적 자세'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1圖'는 옛 그림 정신과 기법을, '+1°'는 개성과 해석을 담은 창작 온도를 상징한다.전시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전통적 작법과 재료 연구에 초점을 맞춘 '1圖' 섹션, 작가 각자 감성과 이야기가 투영된 '+1°' 창작 섹션, 그리고 세 명 대표 작가(이은규, 김기영, 기은정) 부스 개인전이 마련된다. 세 작가 작품은 한국화 가능성을 확장하며, 전통 정신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평가된다. ![]() 미열화실 회원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열화실 운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미열화실은 상업적 대형 화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시작은 무명 작가 작업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진지하게 창작을 지속하고자 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 공간이 되었다. 취미와 예술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은 화실은, 단단한 태도와 따뜻한 분위기로 1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왔다.화실을 이끌어온 이은규 작가는 '불꽃 같은 열정보다 미열 같은 지속성'을 예술의 중요한 미덕으로 여긴다. 실제로 화실 회원들 상당수는 오랜 시간 한 작품에 몰입하거나, 몇 달 혹은 몇 년의 공백 이후에도 다시 돌아와 그림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느리지만 깊은 작업 흐름은, 그의 교육 철학이자 예술관을 그대로 반영한다. ![]() 이은규 작가(미열화실 원장)가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미열화실 원장 이은규 작가는 "이번 《1圖 + 1°》전은 전통 한국화 정신을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창작자들의 감각과 질문을 덧입힌 전시다"라고 하면서 "작품 하나하나는 옛 그림의 격과 기법이 깃들어 있으며, 동시에 작가들 사적인 시간과 감정이 조용히 스며 있다"라고 말한다.또한, 이은규 작가는 "전통과 창작, 모사와 변형, 삶과 예술의 경계에서 작가들이 선택한 '나만의 1도(度)'를 따라가다 보면, 각자 이야기와 감정선이 전시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전시 감상의미를 전한다. 이은규 작가는 전통 초상화를 토대로 동물 형상을 빌려 인간 존재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진채화 재료적 상징성과 조형적 깊이를 활용한 그의 작품은, 현실과 이상, 인간과 자연 경계를 넘나드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1圖 + 1°》 법고창신(法古創新) 전시 전경 일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지역 현대미술 중심 공간으로, 매해 수준 높은 기획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 창작 무대를 마련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그 맥락에서 미열화실과 지역 예술 공동체 의미 있는 만남이라 할 수 있다.《1圖 + 1°》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 《1圖 + 1°》 법고창신(法古創新) 전시 포스터 《1圖 + 1°》 법고창신(法古創○ 기간 : 2025년 5월 6일(화) ~ 2025년 5월 11일(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부문 : 11주년 기념전 ○ 주최 : 미열화실 ○ 장르 : 복합 (회화 중심 전시) ○ 작가 : 이은규, 기은정, 김기영, 김소연, 周屋, 김지연, 노혜림, 류나경, 박나연, 백윤향, 송지수, 안지원, 양정아, 淸玄, 윤은영, 이경민, 이귀영, 이진화, 장혜란, 전봉기, 전예진, 정다은 ○ 구성: 회화 중심 전시 ○ 해설 : 사전문의 ○ 대상 : 전체관람 ○ 휴무 : 매주 월요일 ○ 예약 : 자유 관람 ○ 요금 : 무료 ○ 장소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관 (경기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송죽동) ○ 주차 : 관내 주차장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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