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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새로운 브랜드가 되고 있는 동네 책방, 수원 지관서가
5월 인문 강연과 문화다방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져
2025-05-09 12:26:48최종 업데이트 : 2025-05-14 17:19:5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책과 사람이 하나 인듯한 지관서가 내부 모습

책과 사람이 하나 인듯한 지관서가 내부 모습
 

수원의 한적한 골목길에 들어서면, 마치 오래된 서점과 현대적인 문화 공간이 결합된 듯한 공간이 시선을 끈다. 바로 '수원 지관서가止觀書架'.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인문 정신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점차 수원 지역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과 공간, 지관서가

재단법인 지관(止觀)이 운영하는 지관서가는 '멈춤'과 '바라봄'이라는 이름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재단은 전국 곳곳의 잠자고 있는 공공공간을 재생하여 '사유'와 '대화',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원 지관서가는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도심 한가운데에서 현대인의 분주한 삶에 잠시 쉼표를 찍게 한다.

 

세련되고 심플한 고품격 인문 문화공간, 지관서가 명판

세련되고 심플한 고품격 인문 문화공간, 지관서가 명판
 

공간 곳곳엔 다양한 테마로 큐레이션 된 도서들이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책과 마주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 공간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소통과 성찰의 장이 되고 있다.

 

시니어가 커피를 내리는 책방,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

지관서가의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바로 '사람'이다. 이곳의 카페 공간을 운영하는 바리스타는 모두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다. 이들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손님들에게 친절한 미소와 응대를 전하며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세대 간의 소통과 시니어의 사회참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페 모습은 심플하지만 시니어들이 만들어 주는 커피맛은 일품이다.

카페 모습은 심플하지만 시니어들이 만들어 주는 커피맛은 일품이다.

지관서가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울산에만 20개, 전국적으로는 총 100개의 지점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네마다 하나씩 자리한 지관서가는 이제 단순한 책방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월의 지관서가, 인문과 문화가 가득한 달

5월의 지관서가는 다양한 인문학적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5월 24일 열리는 "뚱뚱해서 행복한 보테로 콘서트"다. '풍성한 형태 너머, 보테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미학'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은 예술 인문작가 이동섭이 진행한다.

 

5월의 인문 강의 안내

5월의 인문 강의 안내


이동섭 작가는 예술 작품을 통해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저술가이자 강연자로, 『고흐, 영혼의 편지』, 『미켈란젤로처럼 생각하라』 등의 저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 보테로(Fernando Botero)의 작품 세계를 통해 '다름'과 '풍요',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5월 24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원 지관서가에서 진행되며, 40명의 사전 신청과  현장 참가 외에도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문화다방: 일상 속 문화가 多 있는 공간

5월 25일에는 수원시평생학습관과 연계한 '마음을 울리는 꽃술잔 만들기'라는 주제로 문화다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문화가 多'라는 이름처럼 일상 속에서 접하기 쉬운 문화 콘텐츠를 나누며 대화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도록 돕는다.

 

문화다방은 단순한 강연이나 공연을 넘어서, 차를 마시며 시민들이 직접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관서가는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문화와 인문을 녹여내는 실험적이면서도 따뜻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간 기획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는 지관서가

지관서가는 공간기획자 박성진과 건축가 한혜영이 파트너로 운영하는 '사이트앤페이지'가 기획을 맡았다. 이들은 서울디자인재단, 충청북도, 유원크리에이티브 등과 함께 다수의 공공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전문가 집단으로, 지관서가를 통해 지역 기반의 인문 공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관서가 2층에서 내려다본 모두의 숲,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지관서가 2층에서 내려다본 모두의 숲,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미 이들이 수행한 인천 내항 마스터플랜,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프로젝트, 익산 공영주차장 디자인 등의 사업도 도시재생과 문화공간 조성에 중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수원 지관서가는 이러한 전문적 기획과 지역성과 인문 정신이 결합된 결과물로, 단순한 책방을 넘어 도시의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원을 넘어 전국으로 퍼질 인문 문화의 거점

'책방'은 이제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지관서가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이곳은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다. 수원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 아지트로 자리 잡은 지관서가는, 앞으로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대한민국의 인문 지도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른다.

 

이 5월에 지관서가에서 책과 커피, 그리고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지관서가 오픈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

지관서가 오픈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

 

수원 지관서가

위치: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길 2, 수원평생학습관 1관

전화 : 031-255-9991

영업 시간 : 08: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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