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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나는 광교역사' 흥미로운 도자체험을 하다 !
수원광교박물관, 2025 역사와 생활을 접목한 체험교실 열어
2025-05-20 10:56:25최종 업데이트 : 2025-05-21 13:27:33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푸르름에 둘러싸인 광교박물관

푸르름에 둘러싸인 광교박물관

 

보슬비가 조용히 내리는 지난 15일 오후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흥미로운 도자 체험 교실이 열렸다. 박물관이 지역공방과 협력해 성인대상 문화프로그램 '손으로 만나는 광교역사'를 개최하여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체험교실이 열린 것이다.
 

수원광교박물관 관계자는 "딱딱한 전시 이미지의 박물관뿐만 아니라 역사와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창안했다. 많은 분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말한다.

 

필자는 박물관에 조금 일찍 가서 녹음에 둘러 싸인 아담한 박물관주변도 돌아 보고 흐드러지게 만개한 하얀 이팝나무 꽃나무군락과 불로문, 귀한 돌방무덤도 둘러보았다. 그리고 널직한 팔각정 정자에 앉아 시조 한 자락 읊는 마음으로 잠시 후원을 돌아보는 여유도 누려본다. 그리고 실내박물관도 천천히 둘러본다. 수원 혹은 광교 지역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문헌 기록은 확인 되지 않지만, 땅속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이미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고려 조선시대  광교유물

고려 조선시대 광교유물

빚담 대표.  박소영강사

박소영 빚담 대표 강사

 

도자 체험이라니! 기대가 컸다. 돌이켜보니 아이들 데리고 도자 체험을 해본 지가 십수년이 넘었다. 우리는 도자 체험하면 왠지 옛날 영화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몰리(데미무어 분)를 떠올리게 되지 않는가. 오늘 잠시 데미 무어가 되어보는 건가? 필자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수업 전에 체험료 이만 원을 납부하고 교육실로 들어섰다. 비 때문인지 수강인원은 많지 않았다. 처음 와 본 교육실이 북카페처럼 한쪽 벽면에 많은 책들이 꽂힌 서가와 편안한 체험 데스크가 낯설지가 않고 왠지 편안하다.

 

오늘 지도를 할 강사님은 광교 지역에 있는 도자공방 '빚담' 대표 박소영님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광교박물관 1층에 전시된 '둥근바닥 짧은 목단지' 는 무척 오래 된 삼국 백제시대 (B.C 18~A.D 660) 도자기인데 이를 모티브로 삼아 지역민들과 함께 즐거운 체험 교실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오늘의 작품 모티브 (둥근단지

                           오늘의 작품 모티브 둥근단지                                       

1차 재료

1차 재료

 

오늘 작업은 물레 작업을 안해도 되는 이미 만들어져있는 짧은 목단지를 활용하여 벽걸이형태로 인테리어 도자화분을 만드는 거란다.손물레는 손으로 돌려야 해서 너무 힘든데 옛날 사람들은 발로 차서 발로 돌리고 손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강사님은 점토를 얇게 민 형태를 전이라 하는데 전은 굽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수분율이 일정하게 맞아야 동시에 마르면서 안 갈라진다는 걸 알려준다.

 

도자기는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재료를 써서 물을 만들 때 함량이 중요하고 그날 그날 날씨라든가 변수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고 한다.  처음에 흙을 퍼서 수비라는 단계를 거치고 토연을 하고 수분율도 정확히 만들고 찰기 있게 만들고 기포도 빼는 훈련과정을 거쳐 성형을 하는 거란다. 그런 배경지식 설명을 들으니  '아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 예쁘게, 개성있게~~

더 예쁘게, 개성있게, 정성을 다하는 참가자
 

먼저 칼이나 끌 같은 도구를 활용 둥근 단지를 반 정도나 5분의 3이 되게 자른다. 그리곤 거기에 여러 두 들개 장식을 하여 예쁜 문양으로 꾸민다. 꽃 모양 도장, 홈을 파 낼수 있는 끌로 긁어서 빗살무늬로도 만들고 기와 같은 모양도 낼 수 있다. 그걸 바닥에 붙이는데 잘 붙게끔 상처를 내어 살짝 물을 묻히고 점성을 높여 붙이는 데 모두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느라 다들 창작열기가 뜨겁다.  

         

이어 붙이는 자리에 물이 새지 않게 하려면 원하는 자리에다가 위치를 잘 잡고 지그시 누르면서 흔들어주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도자기는 식기를 제작하는 방법으로 하는 거라 유약이랑 굽는 방법이랑 그런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단다.
 

쉬운 듯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드뎌 나름대로 완성하고 날짜와 이니셜도 모양 좋게 집어 넣는다. 제법 근사한 도자 벽걸이 화분이 완성되었다. 일단은 완성하였는데 강사 샘이 가마로 가져가서 800도에서 900도 사이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이차로 1,200도 이상에서 재벌구이하여 완성되는 거란다.

도자수업풍경

도자 수업 풍경

 

                   

말랑말랑한 질감의 흙을 만지는 체험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참 기분이 좋다. 여러 명이 같이 담소를 나누며 즐거이 작업하는 것도 멋진 힐링이 된다. 참가자 5명중 20대 미혼여성은 "집이 가까운 광교라 지인 추천으로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체험 느낌이 참 좋았다. 박물관의 유물과 사료들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한다.

 

도자기 제작 과정과 방법에 대하여 배우고 직접 소품을 제작해 보는 체험을 통해 우리는 선인들의 생활과 삶을 더 이해하고 기릴 수 있는 것 같다.  오래 된 도자기가 영겁 의 세월을 지나 다시 태어 나 내 품안에 들어 와 숨을 쉬는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세 번의 재미있는 체험 교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수원광교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

체험문의전화 : 031 -228 -4228


프로그램  목차. 3번의 체험교실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 목차. 3번의 체험교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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