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자행회, <화창한 봄날! 가혜를 기억하다> 세미나 열고 조형물 제막식 가져
수원 자혜학교에서 이방자 여사 기념하며 높고 깊은 뜻 기려
2025-05-20 11:20:39최종 업데이트 : 2025-05-20 11:20:3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화창한 봄날! 가혜를 기억하다> 참가자들의 '가혜의 숨결' 조형물 앞에서의 기념 사진

<화창한 봄날! 가혜를 기억하다> 참가자들의 '가혜의 숨결' 조형물 앞에서의 기념 사진


스승의 날 하루 전인 14일 오후 3시, 수원 자혜학교(권선구 수봉로 47)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영친왕의 배우자요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가혜 이방자 여사의 높은 뜻을 기념하는 <화창한 봄날! 가혜(佳惠)를 기억하다> 행사로 세미나, 헌다(獻茶) 및 가혜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방자 여사는 우리나라 장애학생의 교육과 복지에 힘써 '한국 장애아의 엄마=어머니'로 불리는 존경받는 분이다.
 

이날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교육문화협의회(회장 안장강)와 이방자여사정신선양현창회(회장 김유혁)가 주최하고 (사)자행회(慈行會/회장 김우)가 주관했다. 특수교육 관계자, 자행회 임원, 대한황실문화원 임원, 한일교육문화협의회(한국/일본) 임원, 이방자여사 정신선양회 임원, 자혜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문인 등 내외빈 70 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 총영사 스즈키 마사토가 참석하여 한일 양국 교육문화 창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날 식순은 이방자 여사의 일생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식전 공연, 개식사, 국민의례, 자행회 김우 회장의 내빈 소개 및 기념사, 감사패 전달, 축사, 격려사에 이어 세미나의 핵심인 주제 발표 1,2,3의 순서로 이어졌다. 2부 순서는 동상 참배 및 가혜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다.
 

세미나에서 기념사를 하는 자행회 김우 회장

세미나에서 기념사를 하는 자행회 김우 회장

격려사를 하는 한일교육문화협의회 안장강 회장

격려사를 하는 한일교육문화협의회 안장강 회장


김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방자 여사가 이곳에 자혜학교와 수봉재활원, 자혜직업재활센터를 세우신지 어느새 50년이 훌쩍 넘었다"며 "여사의 애민정신과 통합의 메시지를 주신 깊은 뜻을 기리기 위해 작은 세미나와 '가혜의 숨결'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도 자행회와 산하기관들은 장애 학생의 교육과 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제 발표를 하는 오야 노부유키

주제 발표를 하는 오야 노부유키


첫 발표자인 일한문화교육협의회 회장(일본 대표 단장) 오야 노부유키(大谷 誠之)는 '이방자비전하의 사상과 한국 장애아 복지'에서 "방자비전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이해하신 분으로 황족으로서가 아니라 이방인으로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며 "분단이나 대립이 아닌 이해와 조화를, 특권이나 직책이 아닌 현장에서의 행동과 대화를, 어려운 시대에도 사랑과 정성으로 타인을 위해 사는 분의 큰 이정표를 제시한 분"이라고 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재용 수봉재활원 원장은 '가혜 이방자 여사의 교육관 및 사상과 장애인 복지'에서 "이방자 여사는 교육이란 희망을 밝혀 주는 것이고 교사는 그것을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1966년 (사)자행회를 설립하고 1967년 장애인 거주시설인 명휘원을 설립하였으며 1973년 자혜학교를 설립하였다. 그 후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수봉재활원과 2001년 자혜직업재활센터를 건립하였다."고 했다.
 

주제 발표를 하는 자혜학교 유재권 교감

주제 발표를 하는 자혜학교 유재권 교감


세 번째 주제발표는 자혜학교 유재권 교감이 맡았다. 그는 '한국 특수교육과 가혜의 교육이념'을 주제로 "한국 특수교육의 가혜(佳惠), 이방자 여사의 교육 유산과 교육적 접근방식, 이 여사가 남긴 한국 특수교육의 시사점"을 발표했다. 그가 내린 시사점은 "첫째 포용성, 평등성. 둘째, 실천 교육 중심. 셋째, 통합적 인간교육이다."라고 요약했다.

 

제2부에서 참석자들은 자리를 옮겨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동상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내·외빈이 참배를 하며 헌다(獻茶)의 예를 표했다. 이어 본관 동쪽에 위치한 '가혜의 숨결' 조형물 제막식이 있었다. 이 조형물은 김영석 조각가의 스테인레스 작품으로 이방자 여사의 불굴의 사랑과 실천의 역사를 기리고 있다. 작가는 이 여사가 즐겨쓰던 '화(和)'와 '수(壽)'를 조형의 근본이념으로 삼아, 그분의 온화하고도 강인한 영혼, 평화를 향한 진심, 그리고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려는 깊은 철학을 조형 언어로 섬세하게 구현해냈다고 했다.
 

김우 회장과 자혜학교 교사가 헌다의 예를 표하고 있다.

김우 회장과 자혜학교 교사가 헌다의 예를 표하고 있다.

<가혜의 숨결 2025> 조형물 제막식 장면

<가혜의 숨결 2025> 조형물 제막식 장면


이번 행사에 특별히 참석한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 총영사 스즈키 마사토(鈴木 正人)는 축사에서 "이방자 여사는 장애인을 존엄하고 소중하게 여겨 이들의 교육과 복지에 평생을 바친 분"이라며 "이 여사의 헌신적 자세와 장애 아동을 위한 숭고한 정신과 이의 실천은 여러 학교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 위대한 업적과 가혜정신을 다시금 깊이 생각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한일 상호이해 교육연구회가 제26회 한일교육세미나로 겸해 이루어졌다.

 

특수학교 교원자격증을 갖고 있는 필자의 이번 동행 취재 소감이다. 수원의 사립특수학교, 지적장애교육기관인 자혜학교에서 자혜학교 설립자인 이방자 여사를 기억하고 그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한일 국제 행사를 의미있게 바라 보았다. 특히 한일교육문화협의회 안장강(99) 회장의 격려사 중 일반인이 명심해야 할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다. 비웃는 태도, 비하하는 태도와 말투 표현, 짜증내기 대신 칭찬해 주기, 인정해 주기, 격려하기 등은 장애아 자신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꿈과 희망을 갖는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자행회, 가혜 이방자, 기억, 세미나, 조형물 제막식, 장애인 교육, 복지, 자혜학교, 이영관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Naver Analytics_20250612_start //Naver Analytics_20250612_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