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펼쳐진 감동의 예술
2025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2025-05-20 15:26:10최종 업데이트 : 2025-05-20 15:26:0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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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수놓는 블랙이글스 지난 17일 경기 수원 공군기지 제 10전투비행단에서는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이 모두 열리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올해로 46회를 맞이하는 '2025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항공축제로, 아이들부터 항공 마니아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는 하늘 축제였다.
행사는 지난해부터 대회 형식에서 지역 중심의 에어쇼로 전환되어, 올해는 수원시가 함께 참여하며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엄숙한 개막 공연으로 시작된 이 날, 본격적인 축제의 분위기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출격으로 절정에 달했다. 기자로서, 또 아이의 부모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았다. 넓고 탁 트인 공간에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지니 오랜만에 마음도 환하게 열리는 기분이었다. 몰려들어오는 사람은 많았지만, 넓은 행사장 규모에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서 대만족이다. 블랙이글스 비행을 핸드폰 카메라가 아닌 '눈'과 '귀'에 담아내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토요일 오전 다른일정이 있어, 블랙이글스의 오후공연을 보기위해 서둘러 준비하고 도착한 행사장. 주차 후 셔틀버스를 타고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2회차 공연(14시 30분 시작)시간에 맞게 도착했다. 행사장으로 바삐 움직여 이륙하는 블랙이글스를 볼 수 있었고,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비행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하늘에 집중돼 있었고, 아이도 신기한 듯 비행기와 사람 구경하기에 바빴다. ![]()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하늘에 그려진 하트와 큐피트 화살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그 어떤 말로도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이었다. 8대의 T-50B 전투기가 오색 연기를 뿜으며 하늘 위에서 곡예를 펼치자, 관객들의 입에서는 "와!"라는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흐트러짐 없는 대형 유지, 아찔한 교차 비행, 정교한 팀워크는 단순한 '쇼'를 넘어선, 하나의 '예술'이었다. ![]() 블랙이글스의 특수비행에 대해 멋지게 설명해주는 진행자 그들의 비행은 그저 화려함만이 아닌, 조종사들의 엄청난 훈련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헬맷 안 무전기로 "유지! 조심!"을 외치며 긴장 속에 날아오르는 조종사들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마치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발이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듯, 블랙이글스도 그만큼의 노력과 헌신으로 하늘 위 예술을 완성한다. 그들의 비행은 수많은 시간의 땀과 헌신이 빚어낸 노력의 결정체였다. 사실 군소음피해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그동안 수원비행장의 소움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에어쇼는 그 생각을 바꿔주었다. 목숨을 걸고 하늘을 지키는 사람들, 그야말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들의 헌신과 비행 덕분에 우리가 이 땅에서 편안히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 스탬프투어를 하고 받은 수건을 높이 펼쳐 보인 시민기자 아이 행사장 곳곳에서는 스탬프 투어, 낙하체험, 모형 전투기 조립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줄이 길지 않아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수월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레고, 공군 키링, 수건 중에 하나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 행사체험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수송기 탑승 체험, 에어바운스, 실제 전투기 및 미사일 관람도 인기였다. 미사일 한 발이 수입억 원에 이른다는 설명을 들으며, 전쟁의 무게를 새삼 실감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사인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사인회에 참여하지 못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 ![]() 공연이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관객들과 행사장 안팎에 줄지어 서있는 푸드 트럭들 행사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었다. 팟타이, 규카츠, 닭꼬치, 족발, 야끼소마,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이 있었고, QR코드로 주문하면 카카오톡으로 준비 알림이 와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어 매우 편리했다. 행사장 안팎에는 아이스크림과 츄러스, 솜사탕을 파는 푸드트럭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 곳곳에 설치된 행사장 안내 지도 행사장 곳곳에는 그늘막이 설치돼 있고, 나무 그늘도 많아 돗자리를 펴고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이 많았다. 이동식 화장실도 충분히 마련돼 있어 붐비지 않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아이가 어리지만, 조금 더 크면 이 행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단 하루 진행된 행사였지만,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블랙이글스와 함께한 수원의 하늘 아래, 우리 가족의 하루도 더욱 특별하게 빛났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은 축제, 가슴으로 기억될 '스페이스 챌린지 2025 in 수원' 이었다. '2025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는 전국을 순회하며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스페이스 챌린지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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