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책 속으로 풍덩! 입체낭독극으로 떠난 이야기 여행
2025-06-04 14:50:09최종 업데이트 : 2025-06-04 14:50: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가영
|
낭독극 공연 모습
입체낭독극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표정, 몸짓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연 형태다. 무대 장치나 화려한 소품 없이도 배우들의 실감나는 낭독과 감정 표현만으로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무대에는 『우리 가족 납치사건』과 『감기 걸린 물고기』, 두 가지 동화책이 오르며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우리 가족 납치사건』은 가족 구성원 각각의 힘들고 바쁜 일상을 탈출해서 잠시 쉬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감기 걸린 물고기』는 거짓된 소문에 흔들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서로 다른 색의 물고기들 공연 후 진행된 퀴즈 공연 시작 전, 진행자는 아이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몸풀기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현장을 찾은 많은 어린이들은 공연 전 부터 활기찬 반응을 보였다. 특히 첫 무대가 시작되자 집중력 있게 무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 공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각 동화가 끝난 후에는 짧은 퀴즈 시간이 마련되었다. 퀴즈는 단순한 기억력을 시험하는 문제가 아니라 공연 중 등장한 세세한 장면이나 그림의 요소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는 큰 박수가 주어졌고, 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도서관 로비와 마당은 공연의 여운을 이야기하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가득했다. 공연에 함께 온 한 관람객은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오늘은 책 속 이야기를 직접 연극처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특히 퀴즈 시간에 아이가 손을 들고 자신 있게 답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습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연 관람 후 배우들과 포토타임 이번 공연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2주 전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150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문객에 비해 도서관 주차장이 협소하고 인근 행궁동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변 주차가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공연이 열린 날 도서관 앞마당에서는 '책소풍, 야외 도서관 한마당'도 함께 열려 분위기를 더했다. 그늘막 텐트와 빈백이 설치되어 있었고, 인기 도서들이 야외에 비치되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공연을 본 가족들이 야외로 나와 책을 읽거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날씨도 맑고 따뜻해 야외에서 책을 읽기 딱 좋은 날이었다. 다만 '책소풍'은 4월 부터 5월 말 까지만 진행되는 행사였다. 선경도서관 앞 야외에서 진행된 책소풍 다가오는 6월에는 선경도서관에서 또다른 교육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디지털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챗GPT 활용법, 스마트폰 사진·영상 편집, AI 콘텐츠 제작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준비 중이며, 관심 있는 시민들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연 후 배우들이 인사하는 모습 또한 6월 21일에는 일월도서관에서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날은 이루리 작가의 초청 강연을 비롯해 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뮤지컬 '우리의 꽃밭' 공연도 열린다. 더불어 체험부스와 전시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로 참여하기에 좋은 행사다. 프로그램 사전 신청은 6월 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빠르게 마감될 수 있어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서둘러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이번 입체낭독극은 단순한 독서나 연극 관람을 넘어, 아이들과 보호자가 함께 책의 세계에 몰입하며 새로운 형태의 문화 향유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선경도서관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꾸준히 마련되어 많은 시민이 책과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