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위로가 담긴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 111CM 전시장에서 열려
2025-06-11 16:50:34최종 업데이트 : 2025-06-11 16:50: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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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 그림책 원화 전시 안내 장안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장에서 이미나 작가의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 그림책 원화 전시가 열렸다. 2025년 그림책 기획 전시로 그림책의 다양한 그림들을 관람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편지의 다정함을 빌려 그동안 그려온 그림책과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겨난 이야기를 전시에 모았다. 이미나 작가의 5권의 그림책 원화와 더미북, 회화작품과 체험공간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그림책 <새의 모양> 원화 전시 모습 <새들의 모양> 그림책은 오렌지색 벽에 노란 새들이 알에서 깨어나는 모습부터 만날 수 있다. 지구를 닮은 동그란 알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저마다의 모양을 찾아 오랜 기다림 후에 마침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순간까지의 모습을 표현했다. "동그란 세계가 부서진 뒤에야 새들은 저마다의 모양을 찾는다" 누구나 알에 있는 시간이 있다. 깨어나기 전까지 진정한 모습을 모른다. 알에서 깨어난 새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하늘의 별처럼 수놓은 모습이 우리에게 희망찬 응원을 보낸다. 따뜻한 색감이 감동적인 글과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 그림책 <이불개> 원화 전시 모습 <이불개> 그림책은 이미나 작가의 반려견 토토가 모델이 되었다. 동그란 눈에 복슬복슬한 강아지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이불개가 털을 밀리고 의기소침해 있자 친구들이 함께 따스한 체온을 나눠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미나 작가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누군가가 빌려주는 이불 한자락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전시 벽면에 이불개의 복슬복슬한 털을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 ![]() 그림책 <조용한 세계> 원화 전시 모습 <조용한 세계>는 야생의 늑대를 통해 사냥하는 순간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늑대의 삶을 표현하였다. ![]() 그림책 <터널의 날들> 원화 전시 모습 <터널의 날들> 은 이미나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수원과 서울을 버스를 타고 매일 오가며 만나는 터널 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아내었다. 생동감 있는 풍경과 계절의 변화를 소개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은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나의 동네> 그림책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대한 추억을 만날 수 있었다. 우체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잊고 지냈던 풍경들을 만나게 해준다. 지금은 이미 사라진 동네의 모습이지만 기억 속에서 남아 있는 모습들을 그림책에서 만나며 추억하게 된다. ![]() '그림은 어떻게 그림책이 될까? '영상과 이미나작가의 그림책 5권. 작가의 상상과 경험이 녹여든 이야기들은 어떻게 그림책으로 만들어질까? 작업 초반 그림들과 작가의 생각들이 하나둘씩 정리되어 마침내 그림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미나 작가는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드는데 이년에서 삼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작가는 여러 번 그림을 그리고 고치며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긴 과정을 거친다. 작가의 수많은 노력과 고민이 담긴 영상을 보니 쉽게 읽었던 그림책을 그림 하나하나 의미를 생각하며 살펴보게 되었다. 영상화면 아래에는 원화로 만난 그림책 5권을 실제로 읽어볼 수 있다. 그림책이 완성되기 전에 만들어지는 가제본을 더미북이라고 부른다. 책 모형의 종이 묶음집에 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살필 수 있다. 그림책으로 세상에 나오기 전 날것의 그림과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작가의 은밀한 작업인 더미북을 볼 수 있는 점이 재미있었다.
전시실 한쪽에는 그림책장면을 색칠하고 그림책을 읽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림책이 머무는 공간은 책의 여러 장면들을 색칠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의 문구를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은 준비된 색연필로 그림책 작가가 된 듯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색을 칠했다. 그림책의 장면들을 색칠하면서 다시 한번 그림책의 감동을 이어나갔다. 완성된 작품은 벽면에 걸어두어 전시를 할 수 있다. 독서 존에서는 수원시 어린이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그림책 베스트 300여권을 만날 수 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잠시 그림책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그림책을 읽어볼 수 있는 독서존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시민은 "아이들과 평소 그림책을 즐겨보는데 그림책에 나온 그림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관람하기에도 좋은 전시였다.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인 그림책의 그림과 글귀는 따스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다. 0세에서 100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책이 바로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다정한 그림과 따뜻한 메시지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이미나 작가가 보낸 그림책 편지 또한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일깨우며 전시의 여운을 남겼다. 햇살이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실내에서 그림책 원화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을 키우고 어른들에게는 섬세한 감동과 따스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에게 보내는 그림책 편지 전시> 일시: 4월 28일~6월 22일(10:00~18:00), 무료 관람,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 복합 문화공간 111CM 전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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