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하늘에 물어보라’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 ‘앙부일구’ 2025년 상반기 기획전, 9월 14일까지 국립농업박물 기획전시실 개최
2025-06-16 11:10:34최종 업데이트 : 2025-06-16 11:10:3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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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앙부일구' 기획전 농업의 역사·문화·미래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국립농업박물관'이 2025년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풍요를 담는 그릇)'을 6월 13일(금)부터 9월 14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 개관해 수원특례시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자리 잡은 국립농업박물관은 대한민국 농업연구의 산실이었던 농촌진흥청(권선구 수인로 154)이 떠난 자리에 전시동, 식물원, 교육동 및 체험존 등 연면적 약 1만 8,000㎡ 규모로 농업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시공간과 어린이 체험시설, 유모차 대여, 수유 및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춘 국립농업박물관은 상설 전시와 온라인 전시, 기획 전시 등을 개최하여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복합생활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시대와 주제별 주제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는 농업이 단순히 쌀농사 만이 아닌 자연과 인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생명과 문화의 터전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2025년 상반기 기획전시는 시간과 계절을 통해 축적된 선조들의 철학적 지혜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농업에 끼친 영향을 재조명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늘을 보며 날씨를 통해 가벼운 옷차림 아니면 두꺼운 옷에 우산을 들고 일과를 시작한다. 농업도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그해 농사가 풍년일지 아니면 흉년일지를 하늘에 물어봐야 했다. ![]()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현대사회는 스마트폰, 컴퓨터, 방송을 통해 일주일 후 날씨까지 확인할 수 있지만, 과거 우리 선조들은 하늘을 관찰하고 계절의 흐름을 살피며 이를 통해 시간과 날씨를 예측하며 풍년을 가져왔다. 이번 기획전에 전시된 풍요를 담는 그릇 '앙부일구(해시계)'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해시계를 중심으로 농경사회에서 하늘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다. 또한, 농사와 더불어 살아온 선조들에게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되새겨볼 수 있다. ![]()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총 3부로 구성된 '앙부일구' 기획전은 해시계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는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는 일부 조각만 남아있다. 이후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비롯한 천문학자들이 해시계를 제작하여 백성들이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 조선시대 '앙부일구' 1부 '하늘을 바라보다' 선조들은 해와 달이 떠오르고 지는 시간, 일식과 월식, 별자리 이동, 기후의 변화 등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단지 신비로운 일이 아니라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정보로 여겨왔다. 이처럼 하늘의 흐름과 변화는 농사를 지을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준이자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부 '하늘에 물어보다' 하늘을 관찰함으로써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읽고, 농사 시기를 가늠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경험과 지혜,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조선시대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중국에 의존하던 시간과 절기를 앙부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등 다양한 종류의 해시계를 통해 독자적으로 농사기법에 적용한 선조들 지혜의 결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하늘을 읽다' 태양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늘을 읽어 고유한 시간 체계를 세우고, 농사에 적합한 24절기를 마련하여 우리나라만의 계절 체계를 정립했다. 하늘의 시간은 단순한 관측 대상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휴대용 '해시계' 기획전을 관람한 시민들은 앙부일구가 가마솥 모양의 해시계라는 사실과 반구형의 오목한 면에 드리워지는 태양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라는 사실, 하늘과 태양이 존재하는 한 해시계는 변함없이 시간을 알려주며 계절의 흐름을 보여줄 것이란 사실에 놀라워하며 해시계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가족이 함께 기획전을 관람한 김종기(남, 정자3동) 씨는 "교과서에 나오는 해시계는 여기에 다 있다. 앙부일구의 뜻이 해시계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농업뿐만 아니라 해시계 관련 역사를 알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농사에 날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놀랍다"라며 즐거워했다. ![]() 조선시대 '혼천시계' 국립농업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천문학적 농업 기록 속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18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서 하늘을 통해 보는 조선시대 농업이야기 학술행사가 개최된다. 별을 보고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지었던 조선시대의 과학과 일상을 엿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홍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는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읽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경험하고, 계절의 순환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낸 농업 속 시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 앙부일구 기획전, 무료 관람 2025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 - 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간: 6.13∼9.14 - 관람: 무료 - 문의: 031-324-9114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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