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과 시대의 삶, 찾아가는 미래 – 성곽 프로젝트' 인문학 강의 열려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 이야기
2025-06-16 13:23:11최종 업데이트 : 2025-06-16 13:23:1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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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곽과 시대의 삶, 찾아가는 미래 – 성곽 프로젝트' 인문학 강의 열린 수원화성박물관 지난 14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사)화성연구회 주관으로 '성곽과 시대의 삶, 찾아가는 미래 – 성곽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가 시작되었다. 제1강은 한국성곽연구소 심광주 소장이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경기도에 분포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성곽을 공부하면서 역사 속에서 산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역사적 교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산성 답사를 통해서 산성의 위치와 성곽의 구조를 알아보면서 역사적으로 성곽 축조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전승되었는지 알아보는 인문학 강좌이다. 이번 강좌는 2025년 경기도문화유산활용사업으로 이론 강의 5회, 현장 답사 2회로 진행된다. ![]()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 인문학 강의 열린 수원화성박물관 심광주 소장은 40여 년간 현장에서 성곽을 발굴하며 축성기술을 연구한 우리나라 성곽의 권위자이다. 우연히 아차산 보루를 발견하게 된 경위를 설명할 때는 수강자들도 함께 가슴 설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실감 나는 강의였다. 성곽 축성은 자연환경을 인문환경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한다. 목책, 토성, 석성, 벽돌 등 성을 쌓는 재료는 다르더라도 성곽은 모두 지형 위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구조물이다. 이런 성벽은 무게에 의해 스스로 붕괴 되려는 내력이란 힘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지탱하려면 외부에서 힘을 가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내력과 외력의 균형을 맞추어 성벽을 안정시키는 기술이 축성법이라 할 수 있다. 성곽을 축성하기 위해서는 지리, 지형, 지질, 물리, 수학, 측량, 기하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과 토목기술, 기술자 집단을 필요로 한다. 성곽의 규모와 위치는 당시의 인구, 교통로, 전쟁 규모, 방어 전략 등을 이해할 수 있고 축성에 투입된 경제력, 노동력 등 당대 국가의 실체적인 국력을 파악할 수 있다. 성곽은 고대국가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문화유산이다. ![]()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 인문학 강의, 한국의 성곽 수 2,182개(만주지역을 합하면 3,000여 개 이상) 경기도 지역에 고구려 성곽이 축성된 배경에는 서기 400년대 고구려의 남하정책과 관련이 있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은 한강을 건너와 한성백제의 도성을 함락하고 계속 남진해 아산만에서 영일만에 이르는 지역을 영토로 편입하고 이 시기에 점령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 요충지에 성곽을 쌓은 것이다. 양주, 아차산 일대에 밀집된 고구려 보루 군이 이 시기에 축성한 것이다. 551년부터 고구려는 백제, 신라 연합군의 공격을 받으며 임진강 이북까지 퇴각하였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현무암 주상절리로 인해 강을 따라 높이 15m 이상의 절벽이 형성되어 자연 해자 역할을 했다. 이러한 지형을 활용해 임진강 북안에 성을 쌓아 120여 년간 신라와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였다. 경기도 지역의 고구려 성곽은 임진강, 한탄강 유역 강의 북쪽 교통로에 접해 있는 덕진산성, 동파리 보루, 두루봉 보루,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 우정리 보루, 무등리 1-2 보루, 고성산 보루, 전곡리 토성 등이 있다. 양주분지 주변 3번 국도를 중심으로 도락산, 천보산 일원에 태봉산 보루, 독바위 보루, 도락산 2-3 보루, 불곡산 2, 5보루, 천보산 1-2 보루, 사패산 1보루 등이 있다. 한강 유역 아차산과 용마산에서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상계동 보루, 망우리 1-3 보루, 시루봉 보루, 아차산 1-5 보루, 홍련봉 1-2 보루, 용마산 1-4 보루, 구의동 보루 등이 있다. 한강 이남 지역에는 금강 상류의 청원 남성골 산성, 대전 월평동 유적 등이 있다. ![]()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 인문학 강의, 고구려의 문양 #의 미스터리 고구려 성곽 축성법의 특징은 성곽이 임진강에서 양주, 한강 유역으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 선형으로 배치되었다. 해발 100-200m 정도 되는 낮은 구릉지에 위치하며 남쪽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쌓았다. 성곽 간의 거리는 300-500m 규모이며 둘레는 200m 내외로 소규모지만 군사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상호 협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고구려 성곽은 청원 남성골산성, 안성 도기동산성, 전곡리토성, 호로고루성 등에서 2중 목책 구조가 특징인데 구조적으로 압력을 견디도록 하였다. 고구려 석성의 대표적인 특징은 토심석축공법인데 내부를 흙으로 다지고 내외벽을 석축으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토성의 시공 편의성과 석성의 방어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축성법이다. ![]() '경기도의 고구려 성곽' 인문학 강의, 고구려의 성인 연천 호로고루성 2강은 7월 12일 토요일, '경기도의 백제 산성', 3강은 8월 16일 토요일, '경기도의 신라성곽', 4강은 9월 13일 토요일, '고려 대몽항쟁기 처인성과 김윤후의 3차례 승전', 5강은 10월 11일 토요일, '방어체계 변화에 따른 조선시대 성곽 축조 기법의 변화'라는 주제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강좌가 계속된다. 10월 25일 토요일에는 '한성백제를 호위한 산성'이란 주제로 백제 산성, 11월 8일 토요일에는 '신라의 북진 거점 산성'이란 주제로 신라 산성을 답사할 예정이다. '성곽과 시대의 삶, 찾아가는 미래 – 성곽 프로젝트' 인문학 강좌는 우리나라 성곽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무료강좌이다. 수강신청은 (사)화성연구회(031-226-7223)로 하면 되고, 당일 현장에서 해도 된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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