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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 수원이음 경기공유학교 상상력마켓 체험기
수원시립미술관과 수원교육지원청이 함께한 청소년 진로교육 협력 프로젝트
2025-06-16 16:11:36최종 업데이트 : 2025-06-16 16:11:3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더운 날씨도 막지 못한 아이들의 열정! 어린이들이 만든 '상상력마켓' 전경.

더운 날씨도 막지 못한 아이들의 열정! 어린이들이 만든 '상상력마켓' 전경.


지난 주말 6월 14일과 15일, 수원화성에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열정이 활짝 피어난 '상상력마켓'이 열렸다. 이 행사는 수원시립미술관과 수원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2025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40명의 어린 창작자들이 4월 26일부터 6주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부스라는 사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즐기는 진짜 축제!"라는 부제가 정말 잘 어울린다. 또래 친구들의 창의력과 기획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지만 특별한 축제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즐기는 진짜 축제!'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생생하게 살아있는지 느껴진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즐기는 진짜 축제!'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생생하게 살아있는지 느껴진다.


<상상력 마켓>이 열린 곳은 수원시립미술관 행궁본관 뒷편, 햇살이 내려앉은 잔디마당이다.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갤러리, 마트, 공작소, 놀이터, 카페, 공방 등 5개의 야외 부스는 마치 어린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 작은 마을처럼 느껴졌다. 미술관 실내에는 살롱과 또 다른 공방 부스가 더해져 총 7개의 다채로운 섹션으로 운영되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6주 동안 함께 고민하며 축제를 준비했다. 자신이 만든 비누, 방향제, 키링, 석고 마그넷 등을 방문객과 나누거나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알록달록한 체험장을 돌며 '꿈의 화폐'를 받아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스탬프도 하나씩 모았다. 다섯 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꿈의 거래소 통장'을 받아 운영하는 학생들과 우리 아이의 꿈을 채우는 재미까지! 자원봉사로 참여한 대학생의 꿈마저 전해지는 특별한 시간이다.

'꿈의 거래소 통장'을 받아 운영하는 학생들과 우리 아이의 꿈을 채우는 재미까지! 자원봉사로 참여한 대학생의 꿈마저 전해지는 특별한 시간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날씨였지만, 부스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찾아온 방문객들. 그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작품과 활동을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그 풍경 속에서 이 축제가 발표의 자리를 넘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이 살아 숨 쉬는 진짜 축제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그동안 이런저런 축제를 참 많이도 다녀보았다. 하지만 이번 '상상력 마켓'에서는 익숙한 틀을 벗어난, 아이들만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매듭 짓기를 활용한 키링 제작, 꽃과 나무 같은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상상 방향제, 버려진 나무조각에 이야기를 입혀 탄생한 나만의 캐릭터, 그리고 꿈을 보관하는 키링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이 곳곳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꿈 많은 두 친구, 배라임 학생(왼쪽)과 김봄 학생(오른쪽)은 이날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현장에서 만난 꿈 많은 두 친구, 배라임 학생(왼쪽)과 김봄 학생(오른쪽)은 이날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는 <상상 공방> 팀의 운영 부스다. 이의초등학교 3학년 배라임 학생과 효정초등학교 4학년 김봄 학생은 '판매'와 '체험'을 겸하는 공방 부스를 맡아, 마치 작은 점포의 사장님이 되어 있었다. 유독 또렷하게 울려 퍼지는 두 아이의 씩씩한 목소리에 절로 발걸음이 멈추고, 열정 가득한 현장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렀달까.

배라임 학생 (이의초등학교 3학년)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거 힘들지 않냐고요? 날씨는 더운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좋아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요. 사람들이 우리 거를 많이 사가니까 굉장히 뿌듯해요. 어제는 제가 조금 소심했거든요…. 오늘은 더 당당하게 팔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김봄 학생 (효정초등학교 4학년)
"저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석고 방향제와 키링, 매듭팔찌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여기서 만들고 갈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한 집콕 키트도 준비했어요.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실 땐 저희가 판매를 주로 맡고요, 아침처럼 선생님이 없을 땐 한 명이 판매, 한 명이 체험을 맡아 역할을 나눠요. 나중에 마켓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두 친구는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대로 체험 운영도 담당했다. 토요일에 이어서 일요일, 어느덧 2일차를 맞이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다고 말하는 아이들. 하루 사이에 마켓 운영자로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진짜 상상력 마켓을 경험하다! 화성시에서 온 이채빈(8세), 이채봄(6세) 가족의 모습.

진짜 상상력 마켓을 경험하다! 화성시에서 온 이채빈(8세), 이채봄(6세) 가족의 모습.


부스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화성시에서 온 이채빈(8세), 이채봄(6세) 가족은 수원 국가유산 야행을 관람하러 왔다가 우연히 상상력 마켓 부스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언가 꾸며져 있길래 궁금해서 와봤는데요. 어린이 친구들이 설명을 참 잘해줘서 자연스럽게 체험까지 하게 됐어요. 저희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니 하루 코스로 너무 좋았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또 다른 방문객은 "기획자, 디자이너, 판매자 역할을 학생들이 정말 전문적으로 소화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애들이 직접 축제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진로 체험'이라는 말이 이렇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 건 처음본 것 같아요."라며 감탄했다.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수원시립미술관 입장권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이 야외 부스 체험을 마친 뒤 실내 전시 관람까지 이어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체험과 전시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가족들의 관람 흐름이란 '상상력 마켓'이 일상과 예술, 교육과 놀이가 맞닿는 열린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상상하고 소통하며 축제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상상하고 소통하며 축제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하루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긴 <꿈의 거래소: 상상력마켓>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누가 운영자이고 누가 방문자인지 모를 정도'로 아이들이 주도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보통 이런 체험 행사에서는 어른이 안쪽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바깥에서 체험만 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곳에서는 안과 밖 모두 어린이들이 만들고 운영하며 즐기는, 말 그대로 아이들의 축제라는 점!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물건을 직접 사고팔고, 손님에게 설명도 하면서 진짜 경험을 해보았다. 이렇게 공간을 함께 꾸려가며 자기 생각을 직접 실천해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회성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더워도 즐겁다"고 말하던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이 축제가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진심 어린 '놀이'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실내 체험은 미술관 안에서! 상상력 마켓을 알차게 즐기고 난 뒤, 전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루의 문화 나들이를 완성했다.

실내 체험은 미술관 안에서! 상상력 마켓을 알차게 즐기고 난 뒤, 전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루의 문화 나들이를 완성했다.


<꿈의 거래소>는 끝났지만,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원 E:음 공유학교에서는 2025년 여름방학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6월 16일(월) 오전 10시부터 6월 20일(금)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주제의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다. 1인당 3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직접 기획하고 체험하는 살아 있는 배움의 현장! 이번 여름에는 수원 이음 공유학교에서 특별한 성장을 경험해보면 어떨까?

[수원 이음 공유학교 여름방학 프로그램 학생 모집]
○ 신청기간: 2025. 6. 16.(월) ~ 2025. 6.20.(금)
○ 추가모집: 1차 모집 정원 미달 프로그램 발생 시 1주일 연장
○ 선정발표: 마감 확정된 프로그램 별로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25. 6. 24. 이후)
○ 신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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