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밭문화센터 사진반, 안산갈대습지공원에 출사를 가다
사진반 회원들, ‘결정적 순간’을 찾아 어디든 간다
2025-06-20 14:56:22최종 업데이트 : 2025-06-20 14:56:2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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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공원의 드넓은 초원
지난 18일 밤밭문화센터 사진반은 안산갈대습지공원으로 출사를 다녀왔다. 12명의 회원이 지도 교사인 정연수 사진가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다. 수원에서 비교적 가까운 안산의 갈대습지공원은 104h(30만 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를 자랑하는 인공습지로 2002년 5월 개장하였다. 자연습지인줄로 알았는데 인공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인공습지로 조성하여 수질개선 및 생태서식지와 자연 생태 공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갈대 습지에 사는 생물은 수달, 고라니 등 포유류를 비롯하여 사각게, 참게, 돌게 등 저서생물을 비롯하여 수서곤충, 수생식물, 백로 저어새등 수많은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다양하다. 저마다 열심히 카메라 아이(EYE)를 닦는다
수초가 물 표면에 아스라이 비치는 반영 사진도 찍고 진흙밭에서 어여쁘게 핀 수련도 수려하게 담는다. 경주 삼릉을 연상케 하는 작은 솔밭이 나오고 조류탐색대에선 자유로운 영혼인 새들을 탐미적 시선으로 포착한다. 뽀얀 시골의 신작로 같은 편한 흙길을 타박타박 걷는데 아 이 길이름이 물소리길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안산은 염색단지도 '물들임길'이라는 세상에 없는 길이름으로 유명하다. 무수히 뻗은 데크길과 드넓은 파란 초원, 지천으로 핀 개망초와 금계국, 엉겅퀴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여름 풍경은 참 아름답다. 정연수 지도사진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1939~)
사진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시 한편을 골라 머릿속으로 읊어본다. 반영. 풍경은 빗살무늬처럼 불현듯 심금을 울린다
하천에선 하얀 백로가 노니는 곳 옆에 숭어가 펄쩍 뛰기도 하고 희번덕거리며 열심히 뛰어논다. 모든 것은 찰나이고 이 순간, 이 정경은 다시오지 않는다. 정연수 지도 사진가는 "사진은 빼기의 미학이다. 자꾸 뭘 더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과감히 빼야 말끔하고 정리된 나만의 사진이 된다"라고 말하며, 구도적 사진철학을 몸소 보여주신다. 또한 좌우명이 '약간은 손해보고 살자'라고 하신다.
금강산도 식후경, 사진수업 후에는 회원끼리 늘 식사를 같이 하는데 선생님은 곳곳의 맛집을 다 꿰고 계셔서 과히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점심을 늘 같이 먹는다. 한국사람은 밥을 같이 먹으며 정이 쌓인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사진은 남녀노소 가장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고급스러운 취미에 속한다. 따라서 은퇴 후 비교적 노령에 속한 분들도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취미 중 하나이다.
사진반 미녀들의 유쾌한 모자던지기
○밤밭문화센터: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06번지 35(방문접수) ○문의전화: 031 :278-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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