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낭송가협회, 제16회 상상 속 시낭송회 꽃 피어
시 낭송과 시극, 악기연주, 전통무용이 어울리는 예술의 한마당 열려
2025-07-02 17:30:18최종 업데이트 : 2025-07-02 17:30: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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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낭송가협회 '제16회 상상 속 시낭송회' 기념 사진 수원시낭송가협회(회장 정인성)는 지난 6월 29일(일) 오후 4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제16회 상상 속 시낭송회'를 열었다. 2시간 30분 동안 1부와 2부로 진행된 행사는 시의 울림이 가득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 공연장 입구 전경 수원시낭송가협회의 시 낭송가 김정희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오늘 이 무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가 숨 쉬는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 공연장'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감성을 꺼내 우리 모두 함께 낭송의 숲을 걸어보자"라고 맑은 목소리로 시 문을 열었다. 시낭송회 1부 <감성의 문>은 '여울 하모니 하모니카 연주'와 축하 시 낭송, 정인성 회장의 인사말, 시인 초대석, 초대 시 낭송, 시 낭송 릴레이, 퓨전 부채춤 등으로 열렸다. ![]() '여울 하모니 하모니카 연주회' 전경 먼저 축하 공연은 '여울 하모니 하모니카 연주단'(최재욱, 이규용, 정옥경, 최은임, 박병호, 박경옥, 박종수)의 하모니카가 연주였다. '그랬었구나', '유정천리' 등 음악으로 무대를 열었다.
![]() 조태연 시 낭송가, 철조망에 걸린 편지 낭송 전경 축하 시 낭송 조태연 선생은 전국 시 낭송 대회와 한화운 문학관 문학 대상 수상자다. 6월에 알맞은 철조망에 걸린 편지(시인 김길원) 낭송으로, 시 끝자락에서 심금을 울렸다. '식어버린 제 뼈 위에 뜨거운 흙 한 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립니다. 무덤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뜻한 손길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의 은덕을 상기시켰다.
'수원시낭송가협회' 정인성 회장은 내빈소개에 이어 환영 인사말에서 "'제16회 수원 상상 속 시낭송회'에 참가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무더운 날씨 서울, 대구, 전남, 충청 등 전국 곳곳에서 와주신 선생님들 환영합니다. 시 낭송을 통해 마음에 씨앗을 뿌리시고 멋진 추억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강성금 시인의 '매미의 여름' 낭송 모습 시인 초대석은 시인과 시 낭송 가의 협업 무대로, 삶을 시로 빚어내는 강성금 시인의 '매미의 여름' 작품을, 진화선 시 낭송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여름의 뜨거운 생명력을 담아 가슴에 심었다. 무대에 시인과 시 낭송가가 같이 연극을 하듯이 대화하고 시 낭송을 하니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힘찬 박수로 생기가 맴돌았다.
![]() 권경숙 선생의 '자화상' 시낭송 모습 초대 시 낭송은, 수원시낭송가협회 소속 권경숙 선생의 '자화상'(시인 유안진)을 낭독하는 모습이 마치 거울처럼 맑고 고요한 목소리로 자화상 속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모습을, 시 낭독으로 그렸다. 아름다운 목소리는 누가 주었는가? 물어보고 싶었다. ![]() 초대 시 낭송가 정지홍 선생, 구름에 대한 영상 이어서 초대 시 낭송가 정지훈 선생(구름에 대한 명상/이기철)은 구름과 같은 한복을 입고, 영상에 비친 구름과 어울려 황혼이 스치고 스쳐 흘렸다. 이어 김미희 시 낭송가는 퓨전 부채춤(앵두나무 처녀)을 나 홀로 추어 부채춤 여인처럼 아름다워, 많은 박수를 받았다.
![]() 김미희 시 낭송가는 퓨전 부채춤 2부는 '시 꽃을 피우다'로, 정인성 명인의 시 낭송, 축하 공연, '아름다운 사람 상' 수여, 초대 시 낭송, 시 낭송 이야기, 시 낭송 릴레이, 초대 시 낭송 피날레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시 낭송가 정인성 명인의 나의 조국, 낭송의 멋진 전경 시 낭송가 정인성 명인의 나의 조국(시인 한석산) 낭송은,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한 엄숙하고 힘찬 자세였다. 명료한 중저음의 흘림 속 울림의 목소리와 잠깐 쉬어가는 침묵! 여운의 시 낭송은 감성이 맴도는 설렘을 넘어 홀림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다. 오늘 밤의 꿈은 애국의 시 흐름 속에서 잠들 것 같았다.
시 낭송 릴레이는 1부(5명)와 2부(7명)로, 총 12명이 낭송했다. △이덕희(뻐저리 꿈에서만/전봉건) △이은이(인연서설/문병란) △김환순(그대는 나의 소중한 별/김소엽) △박경옥(노을/기형도) △신자윤(나의 랩소리/신자윤) △임수빈(시가 비가 되어/임수빈) △정다운(늘 혹은/조병화) △김영소(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문혜경(담장을 허물다/공광규) △최영식(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표천길) △이하재(금강산을 길을 묻지 않는다/이근배) △문영애(길/김기림) 시 낭송가가 참여했다. ![]() 시인이자 시 낭송가인 정다운의 시 낭송 모습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정다운 시 낭송가에게, 시를 쓰다가 시 낭송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시는 평소에 관심이 있는 시상 영감이 떠오를 때 쓰는데, 시 낭송은 작가의 작품에 향기가 스며들어 다양한 감성이 올 때 낭송을 통해 청자에게 귀한 편안함을 전해 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시 낭송가는 시인의 아름답고 뜻깊은 마음을, 은빛 구슬이 굴러가듯 품위 있게 전하는 아름다운 언어다. 청중이 시를 좋아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마술이 숨어 있다. ![]() '아름다운 사람 상' 수여식 전경 낭송 중간에 '아름다운 사람 상' 수여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조경란, 강평자, 정지홍, 이영희, 최재옥, 문영애 등 6명으로 상장과 기념품을 받았다. 이 상은 시를 사랑하고 사람을 품는 말보다 행동으로 시를 낭송해온 이들에게 전하는 값진 실행의 상이었다. ![]() 시 낭송가 최순희 선생의 '나의 시 낭송 이야기' 모습 이어서 시 낭송가 최순희 씨는 홍성문화원 시 낭송 아티스트로서, 시와 수필을 쏘고 있는 예술가로 "누군가는 낭송을 말하는 예술이라고도 하고, '숨'으로 쓰는 '시'라고도 말한다."라며 '나의 시 낭송 이야기'를 전했다. ![]() 초대 시 낭송 합송 피날레 끝으로, '초대 시 낭송 합송 피날레'는 김주훈⸱김정희 낭송가의 합성(푸른 오월/노천명)으로, 처음은 오고 가는 아름다운 음성이었으나 어느 순간 화음으로 색다른 꽃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 낭송을 들으면 저마다 느낌과 해석은 조금씩 다르나, 시 속에 담겨 있는 감정과 느낌을 시 낭송을 통해 감성의 자연스러운을 청자들에게 아름답게 전달된 것 같다.
필자도 2015년 「무화가 순정」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생활의 틈에서 시를 짓고 읽고 시 낭송을 듣는 것은, 삶에 지친 정신과 몸이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과 같은 갈증의 치유 시간이다. 시를 가까이하며, 시처럼 영혼도 밝아지고 매사에 보람찬 행복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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