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매탄2동 주민자치회, '사랑의 반찬 꾸러미' 선행 나서
"직접 만든 반찬...어르신들과 경로당에 전하고 왔어요"
2025-09-12 13:41:07최종 업데이트 : 2025-09-12 13:41:0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없음

수라상 못지 않는 풍성한 식단(좌측에서 6번째 매탄2동 승병숙 동장, 5번째 주병기 주민자치회장)


지난 10일 오전 9시 이날만큼은 생업을 내려놓은 주민자치위원들이 감색 조끼를 입고 매탄2동 행정복지센터 주방에 들어선다. 

 

주병기 회장은 회원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간단한 음료수를 돌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주위를 감싼다. 평소에도 주위의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전하지만, 이날은 질과 양적인 면에서 두 배나 된다고 회장이 설명했다. 봉사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양해의 뜻이기도 하다. 대상은 연로한 어르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독거노인, 8개 경로당이다. 또한 공유냉장고에도 기부했다. 개인은 70여 명이고, 단체는 8개 경로당이다. 결코 만만찮은 분량이다.


없음

반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주민자치위원들


식재료를 준비한 안인정 사무국장을 위시하여 여전사들의 강단 있는 표정이 마치 전투를 앞둔 장병 같다. 맛있고 정갈한 음식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부 위원들은 포장과 스티커 부착에 분담되어 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반찬 만들기 작업에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투입된다. 행사 하루 전 준비한 식재료를 주방에서 다듬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칼질 소리가 들려온다. 장단이 맞는 악단같이 일사불란하다. 화기로 연신 땀은 나지만 봉사의 기쁨이 넘친다.


없음

오징어채 무침 


필자가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하다. 각종 소스가 첨가된 불고기, 오징어무침, 멸치볶음, 블루베리, 포도, 자두 등이 입맛을 돋운다. 일회용 프리스틱 용기가 정갈하게 포장되어 나누기에 편하다. 특히 불고기는 각종 식재료가 많이 함유되어 고급스럽다. 볶아서 그냥 비벼 먹어도 한 끼 식사로서 충분해 보인다.
 

멸치볶음. 프라이 팬에는 물엿과 다시다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 있어서 멸치볶음의 풍미가 강하게 다가왔다. 자칫 치아가 약한 이들에게 힘들 수도 있는데 기술이 월등하여 씹기에 편하게 느껴진다. 맛을 보라고 권유하는 위원의 말대로 시식했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부드럽다. 오징어무침. 오징어 본연의 질긴 맛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부드러운 맛만 남았다.

d없음

아기자기하게 용기에 담겨져 있는 과일들


이날 반찬은 전부 주민자치회가 주방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이다. 프로 주부들의 손맛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주방의 열기와 고온의 낮 기온이 겹쳐 연신 땀을 흘리지만, 제한된 배달의 시간이 있기에 다들 속도전에 참여한 기분이다.

없음

용기에 정성스럽게 담고 있는 자치위원들


매탄2동 주민자치회의 음식 솜씨는 정평이 나 있다. 이전의 일이다.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전하는 감사 인사 덕분에 오히려 자치위원들이 감동을 받곤 한다. 정성에서 나오는 손맛 때문이리라.

 

매탄2동 주민자치회가 심혈을 기울여 반찬 나누기에 애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탄2동은 구도심지라 단독주택이 많다. 독거노인과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할 주민도 많다. 벽지에 곰팡이가 피고, 천정에 물이 샐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 나눔의 행사를 하면서 가속도를 내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비록 큰 식단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반찬을 통하여 그분들이 작은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게 자치위원들의 심정이다.
 

이 행사를 위하여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병기 주민자치회장에게 상황을 물었다. "우리동네는 독거 어르신과 경제적으로 열악한 분들이 많다. 정기적으로 반찬 나누기 행사를 실천하여 그분들이 음식을 통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란다."라고 그는 말한다. 
 

매탄2동 승병숙 동장은 "바쁜 가운데서 주민자치회원들이 합심하여 반찬 나누기 행사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행사를 통하여 이웃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주방장 역할을 하는 안인정 사무국장은 "이런 일을 통해 어르신들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배달 준비를 하기 전 잠시 차를 나누며 행사의 의미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수고한 이들의 열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다. 특히 행사 하루 전 식재료를 준비한 안인정 사무국장은 "세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라며 생업을 내려놓고 이 행사에 매진했다는 여러분들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매탄2동의 명성이 그냥 된 게 아니구나. 이분들의 헌신과 수고 때문이지 않을까. 


없음

경로당에 다양한 반찬을 전달하고 있는 주병기 회장


맨 마지막 순서로 음식 배달을 할 차례다. 구역이 넓다 보니 여러 파트로 나눠 배달했다. 이미 연락이 갔기 때문에 경로당마다 식사가 끝난 후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환하게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 주신다. 이미 경로당 의료봉사를 통하여 낯이 익어 더욱 반가웠다. 고기와 반찬을 조리하는 방법과 저장 방법을 알려준 다음, 건강히 지내시라는 덕담을 나누고 귀갓길에 올랐다.

 없음

행사가 열린 매탄2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몸은 피곤하지만, 어르신들이 잠시라도 작은 행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 때문에 기쁨의 표정들을 읽을 수 있었다.

안승국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