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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안입는 옷 21%,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21%파티"를 만나다
옷장 안에 넘치는 안입는 옷 바꿔입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여요
2023-06-19 13:15:23최종 업데이트 : 2023-06-19 13:15:1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지연
21%파티 강연 모습

21%파티 강연 모습


"의류 한 벌당 평균 착용 횟수 7회. 생산된 옷의 73%는 매립 또는 소각됩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0%가 패션 산업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2위가 바로 패션 산업입니다."

지난 10일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오래된 미래를 입는 시간, 21%파티"가 열렸다. "21%파티"는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이 옷장의 21%를 차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이번 워크숍은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의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 강의와 의류, 도서 교환 파티가 함께 진행됐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의생활문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삶의기술 과정에서 본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교환을 위해 진열된 물품 모습(1)

교환을 위해 진열된 물품 모습(1)

이번 강의에서 강사(다시입다 연구소 정주연 대표)는 "유럽의 청년 세대가 '쇼핑하지 말자'는 환경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의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의류폐기물 문제를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21%파티의 목적"라고 말했다.

일회용 사용을 줄이고 일상 생활용품을 재활용하여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제로웨이스트'라고 한다. 이제 일생 생활용품을 넘어 의생활에도 '제로웨이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 강의 주요 내용이다. 강의에 참석한 한 학습자는 "청바지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7년 동안 마실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바꾸어 입는 것이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된다는 점에서 워크숍에 참석하길 잘했다" 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교환 물품에 부착된 태그에 담긴 사연들

교환 물품에 부착된 태그에 담긴 사연들

강의와 교환 파티가 열린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1관 스페이스X는 바리스타 실습교육을 하는 장소로 내부가 카페처럼 꾸며져 있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평일 실습교육이 없는 시간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고 하니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될 것 같다. 

'21%파티'는 물건을 '구입'하는 행사가 아닌 '교환'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 사전에 신청접수를 하고 교환 희망물품을 가지고 참석했다. 교환 물품은 의류 120점, 악세사리와 도서 42점을 포함해 총 164점이 진열되었다. 데크쪽을 개방하여 의류를 배치하고, 안쪽 책상 위에 악세사리와 도서들이 놓여졌다. 특별히 이번 21%파티는 "평생학습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의류 외에 도서도 교환할 수 있었다. 

 


물품에는 '다시입다연구소'에서 직접 제작한 태그가 부착되어 있다. 소유자의 사연이 간단하면서 재미있게 담겨져 있었다. 참자가들은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사연을 읽으며 물건을 골랐다. 물품에 담긴 서로의 사연을 공감하며 교환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더해졌다.

 


남은 물품들은 아름다운 재단에 기증된다

남은 물품들은 아름다운 재단에 기증된다


교환물품 중 의류 67점, 악세사리와 도서 25점이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의류 생산 시 필요한 물을 26,815리터(27명의 1년 음수량) 아낄 수 있는 수치이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를 16회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량(709,320g)을 저감할 수 있는 효과이다. 남은 자원은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됐다. 

 

'21%파티'에 참여한 한 학습자는 "아이의 작아진 파란 원피스를 가지고 나왔는데, 마침 다른 파란 원피스와 바꿀 수 있었다"며 "파란색을 좋아하는 딸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자, 환경을 위한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삶의기술' 과정 담당자(평생교육팀 박선영 연구원)는 "지난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실천하고자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여름학기(7월~8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에서 활동한 김연식 작가의 특강 '지구를 위한 항해: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을 타고 북극부터 남극까지 (7/19)' 등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여러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수원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21%파티, #의류폐기물, #지속가능의생활, #이산화탄소발생, #다시입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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