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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삼일절,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2008-02-26 14:25:33최종 업데이트 : 2008-02-26 14:25: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준호

[기고]삼일절, 순국선열을 추모하며..._1
[기고]삼일절, 순국선열을 추모하며..._1
                                                                                                          수원보훈지청장 김호열 

해마다 3월이 되면 우리들은 집집 거리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조국의 독립을 되찾기 위하여 목이 터져라 외쳤던 삼일 만세소리를 다시금 듣는다. 

삼일만세운동은 1910년  일제의 무력에 의거 강제로 병탄(倂呑)된 대한제국 3천만 백성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 범민족항일독립운동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체포된 자가 수십만 명으로 우리 백성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으며, 비록 우리가 열망한 독립을 쟁취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조직적인 해외 무장독립운동을 촉발한 민족의 자존을 지켜준 일대의 큰 거사였다. 

올 해로서 삼일만세운동이 일어 난지 89주년이 된다. 정부와 각급기관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고 그날의 독립만세모습을 재현해 보며, 학술대회, 기념탑 참배, 학생 마라톤 대회, 마당극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여 그 옛날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회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지만, 진정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그 아픔을 느끼고 그날을 깊이 간직해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삼일만세운동의 표상(表象)인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중에도 만세를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한 고문으로 순국한 후에도 일제는 시신을 토막내는 만행을 저질렀음이 학술심포지엄에서 밝혀졌으며, 우리고장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교회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사건 등 그 시대 역사의 현장을 더듬어 보면 가슴 아픈 장면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광복을 이룬지도 60여년이 넘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사 속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하였지만 우리들이 해결해야 될 일 또한 산적해 있다. 일제 35년 동안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가려내고 이들이 부당하게 취득한 재산을 환수하는 청산 작업도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고, 광복이후 고착된 남북 분단은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요원하고,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빈부의 소득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으며, 주택가격의 폭등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고,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의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9세기말 우리의 지도층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파당을 이루어 정권 잡기에만 혈안이 되고 집안싸움만 일삼다 나라를 빼앗기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으며, 우리의 순국선열들은 일제의 고문과 총칼에 목숨을 빼앗기는 등 반만년 역사에서 치욕의 역사를 남기게 되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야 될 이 땅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지난 2월 25일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하였다. 새 정부가 풀어야 될 과제들이 산적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존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이는 여도 야도 없고, 너도 나도 따로 없다. 나라의 지도자와 더불어 국민 모두의 책무이다. "내 첫 번째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 그 다음 소원은 우리나라의 독립이요, 세 번째 소원도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 이라고 설파한 김구 선생의 지극한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모두 깊이 되새겨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다함께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제89주년 삼일절을 맞아 오늘날 우리 삶의 믿 거름이 된 순국선열의 희생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다함께 추모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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