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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알뜰시장 "우리 것이 좋다"
2016-05-06 17:36:15최종 업데이트 : 2016-05-06 17:36: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신토불이, 몸신 흙토, 직역하면 몸과 흙이 나누어질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 것, 우리의 조국 땅에서 생산된 것이 좋다.

현대화의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가까운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다양한 가지 각색의 우수한 품질의 상품이 즐비하다. 그러나 정작 향토색이 강하고 우리 것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순수한 우리 것은 외면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갈 곳을 잃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아파트에는 작은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 그래도 아파트 중앙 한 가운데 시장이 열려 사람사는 냄새와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816세대인 아파트인데도 매년 천막의 수는 줄어 들고 있다. 그저 찌푸듯한 날씨 속에 몇 분 만이 가게를 서성이며 오갈 뿐이다. 아파트 정문에는 GS마트가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싱싱한 다양한 청과물이 우리를 부른다.
매주 금요일, 금요시장, 유난히 작년부터 목요일에는 비가 이상하리 만큼 많이 오거나 날씨가 흐렸다.그래서 금년 3월부터는 마음먹고 금요일로 정했다. 그저 상품이라고 해 봐야, 생선류, 과일류, 채소류, 그리고 먹으직스러운 순대와 떡볶이, 정도이다. 지난 번에 있었던 화초 가게는 안 보인다. 아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아마도 연휴이기 대문에 더 한산한 것 같다.

금요 알뜰시장 우리 것이 좋다_1
금요 알뜰시장 우리 것이 좋다_1

금요 알뜰시장 우리 것이 좋다_2
금요 알뜰시장 우리 것이 좋다_2

비가 오락 가락해서 그런지 쓸쓸하기 그지없다. 주변에는 청록색의 새파람에 마치 숲속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생선가게, 종전에는 현금 결제만 가능했었는데 카드도 환영한다." 세금 떼고 뭐 남겠나?"하니 사장님은 빙그레 웃는다. 덤도 푸짐하다.

경제가 무척이나 어려운데, 대표회의에서 한 때는 알뜰시장에 들어오는 물건의 가격이 비싸다고 하였다. 그 말에 사장님 왈, "가격이 너무 싸면 안 사갑니다". 사람들은 좀 비싸야 좋은 품질로 인식한다고 한다. 맞긴 맞는 말인것 같다. 가까운 마트에 가도 훨씬 더 값싸고 좋은 것 많다. 젊은 층일수록 대형 백화점 등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 곳,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 것이 훨씬 더 많다. 우리 것을 애용하는 것이 실상은 건강에도 좋다. 요즈음 농수산품의 가격이 하락하여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농어민들의 푸념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외국에서 수입으로 인한 무분별한 농수산품이 범람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해 온통 눈이 외국 것에 쏠리기도 한다. 보다 많은 재래시장, 알뜰시장, 금요시장, 일요시장 등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애용하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온함과 함께 우리 것이 있는 곳, 각박해지는 세태속에서 서로 돕고 나누는 아름다움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화창한 다음 주 금요일을 그려본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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