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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사기 전화
2008-05-09 17:26:25최종 업데이트 : 2008-05-09 17:26: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파룻 파룻한 연두빛 새싹의 움직임들이 제법 넓적한 초록빛 잎사귀들의 설렁이는 신선함이 더해가는 5월이다. 
지갑은 얇고 가볍기만한데 둘러봐야할 주변을 생각하니 마음은  너무도 무겁기만하다. 

우루루 지로로 빠져나가는  각종 공과금이며, 은행 대출 이자, 그리고 학교 급식비까지  한정된 수입으로   줄일수 있는  지출 항목을  살피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난다.  그때 전화벨이 우렁차게 울리며 부르는게 아닌가 

등기가 반송되었다는 ARS 우체국 안내 전화였는데 혹시나해서 안내원으로 연결하자  내 명의를 도용하어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는데 반송된 것이란다.  
신청한 적이 없는데 당황한 내 목소리와는 달리 상대편 남자는 경찰서로 연락해서 도움을 줄테니 연락 가능한 H.P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여 친철하게 가르쳐주고는 끊었다.  
궁금증이 더해가고.... 누가  내 명의를...........
순간!  국민 연금을 돌려준다는 사기 전화를 지난달에 받았던 기억이 불현듯났다. 

숨돌릴 틈도 없이 이번에는 핸드폰이 울려댔다.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으니, 지방 경찰청  범죄 수사과 000계장이라며 제법 떳떳하게 밝히는 남자는  방금전  통화한 남자 목소리와는 분명  달랐다.  
나는 차분하게  어디 소속이며, 이름, 전화번호, H.P번호까지 물어서, 받아적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또박또박 말하며  당신의 신용 카드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을 거라며 위압적인 말투로 겁을주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하겠노라며, 전화를 끊고는  경찰서로 바로 확인 전화를 하니 요즘 사기 전화가 급증하다는 것이다. 

따스한 햇살이 제법 강하게 내리쬐는 5월의 오후다. 
갑자기 창문과 베란다 문을 활짝열고 환기를 시키고 싶어졌다
순간의 당혹한 악몽을 지워 버리려고  상큼한 초록의 산소를 가슴 가득히 마셨다.  

선량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틈을 노리는  사기 전화꾼들은 푸르른 5월의 공기를 마시면서  또, 어디로  어떻게  사기전화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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