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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장기근속이 쉽지 않아
2016-05-11 16:54:43최종 업데이트 : 2016-05-11 16:54: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미선
나이 40에 접어 들어 시작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1년 동안의 교육을 통해 보육교사라는 자격증을 따고 어린이집에 취직을 할 때 까지만해도 원마다 아이들이 넘쳐나고 교사수도 모자라 나이가 많음에도 취업을 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만에 상황은 바뀌어 정원수를 채우지 못하는 어린이집이 부지기수이며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거나 교사수를 줄이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다니던 어린이집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 영아모집이 될때까지 원장님의 배려로 퇴사가 아닌 휴직으로 한 두달을 쉬기로 하였다.  5월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건만 문의조차 뜸해 복직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처음 입사했던 어린이집에서 1년을 일하고 이곳으로 옮긴지 벌써 5년이 다 되어간다. 함께 근무하던 교사들, 원장님, 학부형, 지역주민까지 이제는 정이들어 손을 놓기가 쉽지가 않아 휴직을 선택했건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휴직상태를 지속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원장 입장에서는 휴직기간동안 사대보험에 퇴직금까지 적지 않은 돈을 납부 해야하고 원아 모집이 언제될지 모르는 상황에 휴직기간을 정하고 이런 저런 서류들을 제출하고 휴직이 연장되면 똑같은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하고…, 안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휴직을 지속하기가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원에서 뿐만 아니라 교사 입장에서도 휴직이 길어지며 실업급여를 받을까 생각했으나 다시 취업할 때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된다고 하니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고 아르바이트라도 할라치면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입장에서 선뜻 이력서 내기가 내키지 않는다. 
어린이집의 열악한 환경에 학기 중에도 퇴사를 하는 교사들이 많고 1,2월만 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는 일이 너무 많아 장기근속을 권장하는 상황이건만 장기근속을 희망한다고 하여도 그일이 쉽지가 않아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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