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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탑동 시민농장에서 당수동 시민농장을 추억하다
김우영/언론인
2021-04-05 09:58:24최종 업데이트 : 2021-04-05 15:32:46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칼럼 상단 이미지

 

도시민들은 흙을 그리워한다. 특히 농촌 출신들은 한 평의 땅이라도 일구며 씨앗을 뿌려 가꾸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인구 밀집도가 높고 땅값도 비싼 수원시내에 내 소유의 텃밭을 갖긴 어려운 일이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것이 시민농장이다.

 

시민농장은 권선구 탑동 옛 서울농대 실험목장 자리에 조성돼있다.

 

1세대당 16㎡ 씩 1800곳의 텃밭이 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운데에는 연꽃과 벼를 재배하는 구역과 경관단지, 잔디밭 등이 있다.

탑동시민농장에서 작물을 가꾸는 도시농부

탑동시민농장에서 작물을 가꾸는 도시농부
 

시 관계자는 탑동 시민농장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엔 2:1이 채 안됐는데 올해엔 3:1이 넘었단다.

 

하지만 분양 받지 못한 시민들일지라도 누구나 전원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탑동 시민농장이다.

 

연꽃, 메밀, 꽃양귀비, 수레국화,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계절별 경관이 뛰어나 가족 연인과 산책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탑동시민농장 사진들을 보니 지난 2018년 폐쇄된 당수동 시민농장의 추억이 떠오른다.

 

"봄에 씨앗과 모종을 심어 쌈 채소와 토마토, 가지, 오이, 감자,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을 골고루 재배해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흙을 밟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시골텃밭에 대한 추억과 함께 여가선용에도 그만이었다. 이웃처럼 텃밭에서 수확한 수확물을 나누어먹는 재미도 꽤 쏠쏠하고 즐거웠다"는 e수원뉴스 김성지 시민기자의 글에서 수원시민들이 얼마나 당수동 시민농장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당수동 시민농장은 총면적은 31만6천955㎡로써 시민농장으로 8만7천651㎡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경관지대로 조성했다. 연못에는 연꽃이 가득했고, 곳곳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금계국 등 계절 꽃들이 가득해 이곳이 천국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대포처럼 큰 카메라를 멘 사진동호인들의 행렬도 이어졌으며, 가족이나 연인들이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았다.

당수동 시민농장의 가을.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꽃밭

당수동 시민농장의 가을.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꽃밭
 

많은 행사도 열다. 다래기장터, 그린농업축제, 힐링 텃밭정원 축제, 찾아가는 마을극장, 코스모스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리곤 했다.

 

시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충실했다. 정신장애인과 가족, 정신건강 치료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인 마음돌봄농장을 비롯해 어린이생태학습원, 도시농부와 어린이농부를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 아카데미, 복지원예사 양성과정교육, 텃밭이론과 요리를 배워보는 도시텃밭교육 '텃밭텃밥',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 등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임대계약 기간이 2018년으로 끝나고 당수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이에 수원시는 2019년부터 탑동 시민농장을 개장했다. 그러나 나는 당수동 시민농장에 대한 추억이 워낙 깊게 자리한 탓에 탑동 시민농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다가 올해 탑동시민농장 남서쪽 끝에 있는 서둔야학에 관한 글을 쓰면서 탑동 시민농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서둔야학은 1965년부터 198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대학과 수의과대학의 학생들이 수원 서부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곳이다. 당시 학생이었던 황건식 씨 등 야학 교사들이 성금을 모금해 이곳 부지를 구입한 뒤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했다. 책상과 걸상도 직접 제작해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엔 아직도 서둔야학 교실 3동이 남아 있으므로 탑동 시민농장 텃밭에 가는 시민들은 농장 서쪽 끝 모퉁이에 있는 서둔야학에 가보시기 바란다.

 

탑동 시민농장의 규모는 당수동 시민농장보다 작지만 그래도 수원시내에서 이처럼 탁 트인 경관을 보기는 쉽지 않다. 옆에는 농대 연습림 숲도 있으므로 봄 내음을 맡으며 산책에 나서시길.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김우영 언론인 사진 및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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