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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깜박깜박 안구건조 주의보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2020-10-08 17:00:23최종 업데이트 : 2020-10-12 10:06:52 작성자 :   e수원뉴스
깜박깜박 안구건조 주의보


건조한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나 머리카락을 비롯한 표면의 수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잠깐, 필히 보습에 신경 써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우리의 눈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 표면의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돼 코눈물관을 통해 코 쪽으로 배출되거나 눈 표면에서 증발한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흐르고 증발하는 강물처럼 순환하는 것이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 표면에 눈물이 고르게 퍼지면서 각막과 결막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적셔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인다. 또한, 눈물 속에는 여러 항균 성분이 있어 눈에 침입한 병균을 죽이는 역할도 한다. 혈관이 없는 각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도 눈물의 몫. 이렇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다양한 원인으로 양이 줄거나 질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바로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건성안 또는 눈 마름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화끈거린다. 눈이 충혈 되거나 눈앞이 흐려 보이는 경우도 있다. 눈이 피로해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으면 잠깐은 편하지만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현대인의 안구건조증은 4계절 내내 경보 발령

흔히 가을이나 겨울에 안구건조 증상이 심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 몇 년 간 안구건조증 외래 진료 환자 수 통계를 보면 9월과 10월보다 8월에 더 많은 환자가 접수됐다. 건조한 계절에는 으레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려 하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면서도 실내 습도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아 눈물이 필요 이상으로 증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안구의 습기 관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신경 써야 한다.

 

눈이 건조한데도 눈물이 줄줄 나는 이유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잦은 질문 중 하나는 눈이 건조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느냐는 것이다. 눈물이 없어서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왜 눈물이 자꾸 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자극' 때문이다. 눈물은 눈 표면을 부드럽게 보호하는데 이 보호막이 부실해지면 당연히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건조해서 민감해진 눈 표면이 자극을 받으면 마치 눈에 티끌이 들어갔을 때처럼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른다. 찬바람을 맞았을 때, 반대로 차 안에서 뜨거운 히터 바람을 정면으로 맞았을 때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한다. 사계절 내내 가습기를 틀어놓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눈물이 쉽게 증발되고 잘 분비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눈물층은 각막 쪽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나뉘는데 수성층이 부족한 경우에는 인공 눈물을 넣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지방층이 부족한 경우에는 눈꺼풀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안구 표면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항염증 치료가 필요하다.

 

촉촉한 눈을 유지하는 라이프스타일

안구건조증은 약 복용이나 치료 외에도 일상에서 틈틈이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해도 생활습관이 그대로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 또는 완화시키는 소소한 습관은 다음과 같다.

 

> 냉·난방기를 가동할 때는 가습기도 함께 사용해 실내 습도를 맞춘다.

> 40~50분 정도 컴퓨터 작업이나 근거리 작업을 했다면 잠시 눈을 쉬게 하거나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조절근의 긴장을 풀어준다.

> 인공 눈물을 사용하되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인공 눈물이 아닌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나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따뜻한 물수건으로 5~10분 정도 눈가를 온찜질 해주는 것도 좋다.

>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 찬바람이 불거나 실외에서 눈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보안경을 착용해 자극을 줄여준다.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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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현준영,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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