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공감칼럼] 잊혀진 독립운동가 업적 기리는 수원시
김우영 언론인
2021-10-18 10:53:27최종 업데이트 : 2021-10-18 10:52:01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13일 '2021 수원지역 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을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켜보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인문도시 수원의 성과와 과제'였다. 급한 원고를 써서 보내느라 비록 발제와 토론을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1주제 '수원의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수원 사람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주의 깊게 들었다. 발제자(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와 토론자(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 모두 (사)화성연구회 창립멤버로써 친한 술벗들일 뿐 아니라 주제 또한 내 관심을 끄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2주제와 3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역시 내가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끝까지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시간이 될 때 다시 찾아 봐야겠다.

 

한동민 관장은 역사·문화적 환경과 수원 사람만의 기질을 발표했다. 특히 수원사람들의 기질이 독립운동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인상적이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수원사람은 이해를 잘 따지는데, 개인적 이익을 넘어 공익적 의분(義憤)이 있었다. 이는 의병투쟁, 3.1운동 당시 격렬한 항쟁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달호 소장도 관련 내용에 관한 토론을 통해 일제 시기 독립운동을 한 이들을 발굴하는 일에 수원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수원지역 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수원지역 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이번 심포지엄은 정조대왕의 마음을 이어받아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인문학 정신을 실현하고, 인문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수원시는 밝혔다.

 

시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수원학'을 진흥시켜 역사 속에서 수원과 수원사람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시민이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을 목표로 염태영 시장 취임 이후 12개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SK아트리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학연구센터, 수원생활문화센터, 고색뉴지엄, 수원 구 부국원 등 기반 시설에서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인문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역사문화 전시 △독립운동가 발굴 △인문교양 아카데미 △인문도시 대축제 △수원포럼 △세계 인문학 포럼 △인문기행 특구 지정 △근대 인문기행 스토리텔링 등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온 일을 칭찬하고 싶다.

지난 2018년엔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113명을 발굴,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 결과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여러 자료를 분석해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밝혀냈다. 독립운동 이후 친일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의병 4명, 3·1운동 참여 4명, 학생운동 11명, 항일운동 62명, 의열투쟁 활동 1명이다. 국외에서는 임시정부 10명, 만주 방면 7명, 중국 방면 2명, 일본 방면 4명, 미주 방면 8명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2019년 8월 이중 15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국가보훈처에 신청했다.
 

안춘경(의병, 1878~?)·이희경(3.1운동, 1899~?)·이남규(3.1운동, 1897~?)·김영진(3.1운동, 1893~?)·유병기(국내활동, 1895~?)·구현서(국내활동, 1921~?)·이윤강(국내활동, 1889~?)·박기서(국내 항일, 1891~?)·홍종갑(국내 항일, 1901~?)·장주문(국내 항일, 1904~?)·정청산(국내활동, 1909~?)·차계영(학생 활동, 1913~1946)·이무소(국내 항일, 1902~?)· 최경창(국내 항일, 미상), 홍종례(국내 항일, 1919~?) 선생 등이다.

 

그러나 서훈을 신청할 독립운동가 중 상당수의 출생·사망 연도가 확인되지 않아 유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독립운동 인물 발굴 사업의 성과로 국가 유공자로 선정된 애국지사도 있었다.

 

수원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 선생(2019년), 19살에 비밀결사 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 선생(2010년), 이선경과 함께 구국민단에서 비밀결사 운동을 벌인 최문순(2018년) 선생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의 유공자 표창을 이끌어 냈다.

 

2020년 3월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김세환 선생이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의 포상을 이끌어 내며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 수원시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번 심포지엄 토론자인 이달호 소장의 말처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발굴과 현양에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자약력

저자약력

 

독립운동가, 역사, 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의병, 3.1운동, 의열, 임시정부, 항일운동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