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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용하고 치명적인 질환, 골다공증
곽미경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2022-09-19 09:43:07최종 업데이트 : 2022-09-16 11:40:24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글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은 병'이라는 뜻으로, 뼈의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뼈 조직이 얇아지고 엉성해져서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뼈가 약해짐으로써 발생하는 골절이라는 합병증이 자칫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뼈의 성분이 빠져나가 뼈 조직이 약해져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사소한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골절이 생긴다. 때로는 척추뼈가 하나씩 주저앉는 압박골절이 발생하여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든다. 심한 경우 치아가 빠질 수도 있고 아무런 외부 충격이 없이 골절이 생기는 수도 있다.

 

 

 

○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취약하지만 남자도 안심하면 안 돼

뼈는 우리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중요한 장기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칼슘, 인 등 미네랄을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는 단단하기만 하고 뼈 자체 내에 대사활동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뼈에서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골다공증은 이러한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져서, 즉 뼈가 형성되는 것에 비해 뼈가 흡수되는 양이 많아져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균형이 깨지면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얇아져서 부러지기 쉽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의 감소, 영양섭취 부족, 여러 종류의 효소와 호르몬 작용의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대사작용의 저하에 의해서도 뼈의 손실이 일어난다. 이외에도 칼슘섭취가 부족한 사람, 운동량이 적은 사람,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경우, 흡연, 과음,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 호르몬 관련 질환 등의 요인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는 폐경기 여성이다. 폐경기가 되면,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에스트로겐이란 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에서는 폐경 후 미리미리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성에서도 뼈 건강에 안좋은 음주와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동반되는 경우에 70세 이후에는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하며, 골다공증 골절 시 여성보다 사망 및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고령의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역시 중요하다.

 

 

○ 1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

골다공증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초기에는 외모나 방사선 검사에서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으며, 많이 진행하면 키가 줄거나 갑자기 골절이 발생한다. 흔히 넘어져서 골절이 발생하면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필연"의 결과이다. 따라서 골절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골절이 오기 전에 자신의 뼈가 얼마나 약한지 미리 발견하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통증 없는 정량적 골밀도(BMD) 측정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골밀도의 정량적 측정법에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측정법, 정량적 초음파 등이 있으며, 골밀도와 구조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CT나 MRI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골다공증 측정법은 종류와 기기에 따른 차이가 크므로, 같은 기계를 이용해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지속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 골다공증 예방은 생활습관 개선에서부터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필요한 영양분 섭취이다.

골다공증엔 칼슘의 섭취가 중요하다. 하지만 칼슘만 많이 먹는다고 골다공증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과다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칼슘을 효과적으로 장에서 흡수하기 위하여 혈액 내에 적절한 농도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산되며, 필요에 따라 비타민D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둘째, 체중이 실리는 운동과 반듯하게 앉는 올바른 자세이다.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 종류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운동을 통해 뼈에 자극이 가해지면 뼈를 만드는 세포가 활성화되어 뼈가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걷거나 뛰는 운동은 체중의 충격이 뼈에 전달되어서 골밀도 증가 효과가 크나 수영이나 자전거 운동은 상대적으로 골밀도 증가 효과는 낮다. 또한 운동은 근육을 강하게 해서 잘 넘어지지 않도록 만든다. 더불어 반듯한 자세는 뼈들이 힘을 균등하게 받을 수 있게 도와 뼈의 변형을 방지한다.
 

셋째, 금연이다.

흡연자의 골량은 비흡연자보다 낮고 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잘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 골다공증 환자라도 적절한 치료 받으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어

골다공증 치료는 가능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로 진행된다.

기존의 치료는 칼슘, 여성호르몬제, 비타민D 등의 약제 처방과 적절한 운동 등 생활 요법이 포함되어 왔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비스포스네이트, 데노수맙 등의 도입 이후 여성호르몬 대체 요법 이외에도 현재에는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약제 치료는 골절을 100% 예방할 수는 없으나 40-70% 정도까지 골절 발생을 예방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다양한 약물의 개발과 골다공증 치료의 눈부신 발전으로 다시 한번 골절 예방 100% 목표로 패러그램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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