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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지방간'의 오해와 진실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순선 교수
2025-07-14 09:18:00최종 업데이트 : 2025-07-14 09:17:57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지방간'의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20~3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지방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지방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지방간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짚어보겠다.

 

* 지방간은 특정 음식 때문에 생길까?

흔히 삼겹살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방간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특정 음식이 아니라 총 섭취 열량이다. 하루 섭취 열량이 과도하면 지방이 간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지방간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음식보다는 하루 총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고기를 먹더라도 삼겹살처럼 기름진 부위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지방간은 나이 든 사람만 걸리는 병일까?

지방간은 나이가 많아야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소아 비만이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지방간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지방간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지방간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 지방간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지방간이 단순히 지방이 간에 축적된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방간염,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간경화로 진행되면 매년 간경화 환자 100명 중 1~2명 정도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방간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간 검사와 건강 관리는 지방간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간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술을 끊으면 지방간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술로 인한 지방간(알코올성 지방간)에만 해당 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술을 끊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7~10% 감량하면 지방간이 개선되고 염증과 섬유화도 완화될 수 있다. 또한 밀크시슬(실리마린)은 간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일부 있지만, 지방간 자체를 없애거나 지방 축적량을 줄이거나, 염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체중 감량과 꾸준한 운동이다.

 

지방간을 예방하고 건강한 간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체중 관리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지방간이 걱정된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실천하여 간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시작해 보자.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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