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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이건희 미술관’ 수원에 건립되면 좋겠다
김우영/언론인
2021-06-11 17:54:21최종 업데이트 : 2021-06-11 17:54:08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공감칼럼

 

전국 각지 지방정부들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뜨겁다. 부산으로부터 경기북부에 이르기까지 '광역'이나 '기초'할 것 없이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경기도내에서도 많은 지역이 유치의사를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과 연관된 모든 지방정부가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과 이병철 창업주, 삼성와 연관된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서로 자기 고장이 적격지라며 유치 의사를 밝혔다.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도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얼마 전 많은 국민들이 감상하길 바라는 기증 정신, 접근성이란 두 가지 원칙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도권이 유력하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어쨌거나 이 달 안에 구체적 내용이 발표된다니 기다려 볼 일이다.

 

이처럼 이건희 미술관에 너도나도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은 기증품의 숫자나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김홍도필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불교미술, 금속공예 등 한국의 고고·미술사의 빼어난 유물들이 수두룩하다.

 

또 김환기, 이중섭, 나혜석,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미술작품 460점과, 세계적인 거장인 미로, 모네, 고갱, 르누아르, 샤갈, 달리 등의 작품도 들어 있다.

 

수원과 연관이 있는 작품도 많다. 수원출신으로써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도 그 중의 하나다. 이 작품은 나혜석이 남편과 이혼하고 고향 수원에서 머물 때 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혜석 作 화령전 작약(1935)

나혜석 作 화령전 작약(1935)
 

뿐 만 아니라 '화성성역의궤'와 '화성능행도', '환어행렬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관련된 유물들도 여럿 있다.

 

수원시는 이건희 미술관은 반드시 수원시에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969년 수원에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됐고 지금까지 본사 주소지를 옮기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삼성의 본가인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장안구 이목동엔 얼마 전 작고한 이건희 회장이 묻힌 삼성가 가족묘역도 있다. 또 삼성은 수원지역경제의 근간이기도하다. 백색가전 부문이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직원 월급날은 수원시내 전체가 흥청거렸을 정도다. '삼성=수원'이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수원삼성 블루윙즈에 대한 수원시민의 애정은 타 지역이 따라올 수 없다.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가장 규모가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원시민들이 삼성을 그만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럼 어디에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이 좋을까.

 

일부에서는 이건희 회장 묘역이 있는 이목동 일대가 적지라고 한다. 곧 이전하는 경기도청의 건물과 부지를 이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수원은 세계적인 문화·관광·예술도시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한데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축제와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방문객이 급증해 연간 수 천 억 원의 경제 효과도 예상된다.

 

요즘 수원시에 소재한 중요 경기도 산하 기관들을 동·북부로 이전한다는 경기도의 발표로 속이 상해있는 수원시민들의 입장에서 이건희 미술관이 온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김우영 프로필 및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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