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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정은주 조교수
2020-08-20 15:29:50최종 업데이트 : 2020-08-20 15:29:16 작성자 :   e수원뉴스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이 직접 원인이 되는 온열질환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인한 2차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면역력 저하로 올 수 있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대상포진이 있다. 대상포진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요즘처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피로누적, 불면증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50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 대상포진 발생률 ↑

'대상포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극심한 통증이 먼저 떠오른다. 의학적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 통증은 수술 후 통증과 분만통보다도 심하다. '죽을 만큼 아픈데 죽지는 않는 병'이라고도 표현하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어릴 때 수두가 발생한 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기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나이가 들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로 50세 이상에서 흔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재발이 드물지만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재발하기도 한다.

 

피부 병변 외에 발생 부위에 따라 안면마비 등 합병증 다르게 나타나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 줄기를 따라서 퍼지기 때문에 신경이 분지하는 오른쪽이나 왼쪽, 한 편으로만 이상감각, 통증을 동반한 피부 물집이 발생한다. 신경을 따라서 발생하기 때문에 띠 모양의 피부 병변이 특징적이고, 따라서 띠 모양, 즉 대상(帶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대상포진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얼굴, 귀를 침범한 경우 신경학적 증상(안면신경마비)이 발생할 수 있고, 눈을 침범하는 경우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운동 신경을 침범한 경우 해당 부위에 마비가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합병증은 피부 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대상포진 환자들 중 약 10~40%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 만성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와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발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 및 통증 심할 경우 보조요법 시행

대상포진의 치료는 크게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급성통증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발진 72시간 이내에 경구 또는 주사로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연고를 도포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발진이 생긴 지 72시간 후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효과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새로운 수포성 발진이 계속 생기는 경우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발진이 생긴 지 72시간 이후라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통증 억제를 위해 진통제 투여나 반복적인 신경차단술 시행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미 진행이 되었다면 신경차단술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대상포진 전파 가능해 접촉 주의 필요

대상포진은 전파가 가능하다. 국소 부위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전파의 가능성이 있고 대개 습기가 있는 수포성발진과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따라서 국소 병변을 가진 환자는 수두 질환의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 면역저하자와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 한편, 병변이 전신에 분포하고 범위가 넓은 경우 수두와 마찬가지로 공기 전파도 가능하므로 격리가 필요하다.

 

50~60세 이상 성인 대상포진 백신 권고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을 51-69%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현재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권고하며 50세 이상의 성인도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으로 심각한 면역 저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임신부는 접종 받을 수 없다.

 정은주 조교수 저자 약력

정은주 조교수 저자 약력

건강칼럼, 대상포진, 정은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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