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공감칼럼]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들 "축하합니다"
김우영 언론인
2022-12-12 10:45:18최종 업데이트 : 2022-12-12 10:26:53 작성자 :   e수원뉴스

칼럼

칼럼

각종 심사‧심의위원회나 연구위원회 위촉, 또는 원고청탁을 받을 때마다 경력을 함께 보내달라는 요청이 따라온다. 그때마다 빼놓지 않고 '수원시문화상 수상'이란 이력을 써넣는다.

 

 

나는 2010년 제27회 수원시문화상(예술부분)을 받았다. 몇 해 전부터 수원예총에서 수상자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것을 간곡히 사양해왔으나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건방져서가 아니다. 나보다 더 공로가 많은 이들이 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생각 때문에 머뭇거렸던 것이다.

 

그런데 역시 상은 상이었다. 받고 나니 좋긴 했다. 수원시청 대강당 수백 명 축하객 앞에서 부부동반으로 받는 기분은 잠시 동안이긴 했지만 행복했다.

 

 

수원시는 1984년부터 매년 수원시 문화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학술, 예술, 교육, 봉사, 체육, 언론 등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시민을 발굴해 수여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시문화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내가 27회 수상자였고 12년이 흘렀으니 39회다.

 

 

올해 수상자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이다.

 

▲학술 부문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예술 부문 염상덕 전 수원문화원장 ▲교육 부문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 ▲지역사회봉사 부분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체육 부문 백상열 수원시 탁구협회 회장 ▲언론 부문 이재호 MBN 전국부 기자다.

 
위 왼쪽부터 학술 부문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예술 부문 염상덕 전 수원문화원장, 교육 부문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 아래 왼쪽부터 지역사회봉사 부분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체육 부문 백상열 수원시 탁구협회 회장, 언론 부문 이재호 MBN 전국부 기자

위 왼쪽부터 학술 부문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예술 부문 염상덕 전 수원문화원장, 교육 부문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 아래 왼쪽부터 지역사회봉사 부분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체육 부문 백상열 수원시 탁구협회 회장, 언론 부문 이재호 MBN 전국부 기자

 

 

 

이분들 가운데 염상덕 전 수원문화원장이 예술부문을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채롭다. 지금까지 수상자 대부분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등 전문예술인들이었는데 염 전 원장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실 반드시 예술을 현업으로 하거나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만 이 상을 받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나는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이들도 수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염 전원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2022년 7월까지 수원문화원 원장으로 일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했고 수원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예전에 한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재임 중 '수원문화원 60년사' 발간, '필동(必東) 임면수 선생 학술세미나'와 임면수 선생의 동상 건립, '수원시사' 발간, '수원 역사속의 나무' 발간, '수원생활문화센터' 개관, '인문학 역사탐방' 확대 등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염 전원장은 몇 해 전 열린 수원화성문화제 때 수원에 와서 공연한 제주 실버 합창단 단원 80명에게 수원갈비를 대접했다. 들리는 얘기론 염원장이 사비 천만 원 정도는 썼을 거라고 한다. 이듬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문학인 제주포럼에 갔을 때 제주문화원과 실버합창단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수없이 받았다. 그의 인상만큼 후덕한 수원의 이미지를 심어 놓았던 것이다.

 

 

최재붕 교수는 나와 면식은 없지만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수원시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교육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4차 산업 관련 학술 분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은 수원시 교육발전, 지역사회와 소통에 힘써온 교육자이고,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역사회에 지속해서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힘썼다. 백상열 수원시 탁구협회장은 우수선수 발굴, 종목 저변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이며, 이재호 MBN 전국부 기자는 2009년부터 기자로 일하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탰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이번 39회 수상자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195명이 수원시문화상을 받았다. 40년 가까운 세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것이 아니다.

 

올해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축하드린다.


저자약력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