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공감칼럼] 내가 수원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
언론인 김우영
2019-11-26 10:48:35최종 업데이트 : 2019-11-26 10:48:29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내가 수원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

[공감칼럼] 내가 수원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e수원뉴스 한정규 으뜸시민기자가 전화를 했다."형님, '수원사랑의 노래' 노랫말을 지으신 것이 맞아요?"

그래서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줬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심재덕 수원시장이 수원문화원장을 할 때인 1990년 내가 노랫말을 쓰고 당시 수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인 이상길 선생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로써 심재덕 시장 재임 시 모든 행사는 물론이고 공무원월례조회 때마다 합창을 했다고. 그리고 나서 한정규 씨의 글을 e수원뉴스에서 본 후에야 전화한 이유를 알게 됐다.

지난달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서화가 70인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거기 그 노랫말이 전시되고 있다는 기사를 쓰기 위한 것이었다.

" '수원사랑의 노래'라는 판본체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끼 낀 성벽 푸른 솔숲에 햇빛 잔잔히 속삭일 때/싱그런 바람 서호에서 불어오고 따뜻한 가슴 밝은 생각으로/어깨 감싸 안고 서로 사랑 나눌 때/그림 같은 수원천에 우리마음 흐르네/그대와 나 우리 모두 손 맞잡고 서로 웃음 나누네/ 그대와 나 우리 모두 손 맞잡고 서로 정을 나누네' 이 노래는 e수원뉴스 김우영 전임 편집주간이 작사했고 이상길 전임 수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작곡해 불렀던 노래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으로 수원에서 활동하는 서화가 70인의 서예, 문인화, 서각 등 70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서화가 70인 초대전에 전시되고 있는 수원사랑의 노래(왼쪽)/사진 한정규

'서화가 70인 초대전'에 전시되고 있는 '수원사랑의 노래'(왼쪽)/사진 한정규

그러고 보니 '수원사랑의 노래'말고도 수원에 관한 노랫말을 몇 편 지었다. 2002년 월드컵 때 불렸던 '저 작은 공 하나가'와 수원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연주한 '수원환상곡', 초창기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주제곡 '오늘 새로운 성이 쌓인다' 등이다. 이밖에도 몇 편 더 있긴 하지만 나조차도 곡이 익숙하지 않아서 제외하겠다.

한 때 심재덕 시장은 "저보다 더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라며 다른 이에게 소개할 정도로 나의 수원사랑은 남다르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수원을 노래한 시가 꽤 많다. 수원시정연구원에서 수원 관련 시(詩)를 데이터베이스(data base)화하겠다고 요청해서 급하게 정리해 보내준 시만 해도 33편이다. 원래 내가 써놓은 시에 무심한 편이라 찾아보면 더 있을 것이다.

수원과 관련한 일도 꽤 많이 했다. '수원시사(水原市史)'편찬 일을 두 번이나 맡았고, 수원문화원의 '수원사랑', 수원시 시정신문 '늘푸른 수원'과 그 뒤를 이은 인터넷 신문 'e수원뉴스'를 창간했으며, 그 전에는 수원시정 월간지 '우리 수원'도 창간했다. (사)화성연구회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수원화성행궁 복원사업과 수원천복개 반대운동에도 앞장서서 역사적인 성과를 이룩하는데 일조했다고 스스로 뿌듯해 하며 살고 있다.

시 말고도 수원 관련 글을 많이 써서 여기저기에 발표했다. 이 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여건이 될 때 책으로 발행하면 나중에 수원현대사를 정리할 때 나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어느 문학잡지와의 인터뷰다. "나는 태생적으로 물과 연관돼 있거든요. 이름 좀 보세요. 우(禹)는 우나라 임금을 뜻하는데 정사는 안 돌보고 헤엄(泳)이나 치고 있으니... 거기다가 수원과 맞닿은 수영리가 고향이고, 노자의 상선약수(상선약수)를 지구상에서의 최고 진리로 알고 있으니...아 참 빼먹었네. 출신 고등학교 이름도 수성(水城)이고 사는 곳도 수원(水原)이구나. 거참 우연의 일치이긴 해도 그럴듯하네요."

내가 생각해도 좀 억지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수원이 나의 자부심이라는 것이다. 누가 수원을 욕하면 기분이 언짢고, 수원을 찾아온 관광객이 두리번거리면 곧바로 다가가 길을 안내해준다. 가끔씩 시간이 날 때면 아예 동행하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고마운 것은 내 주변에 나처럼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로 몸이 피곤할 때가 많지만 그 또한 수원에 사는 행복이다. 너무 잦은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오늘 저녁 수원화성박물관의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 학술대회가 끝난 뒤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수원사람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