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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수원 kt위즈에는 유한준과 김민이 있다!
언론인 김우영
2019-07-22 16:10:45최종 업데이트 : 2019-07-22 16:04:20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수원 kt위즈에는 유한준과 김민이 있다

[공감칼럼] 수원 kt위즈에는 유한준과 김민이 있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프로야구 수원kt위즈의 기세가 예전과 다르다. 예전엔 초반 반짝 승리로 수원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고 여름으로 접어들면 급격히 전력이 약화돼 연패를 거듭하면서 꼴찌를 도맡는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올해는 처음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에이, 올해도 또 꼴찌로구나. 수원에서 '가을 야구'를 볼 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할까?"라고 일찌감치 낙심했다.

나는 지난해 3월 말 쯤 본 칼럼난에 "kt위즈 올해는 수원서 '가을야구' 보여줘!"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1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총회가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이 때 수원시민의 기쁨을 썼으며, 2016시즌 53승 89패 2무(승률 0.373)로 최하위 성적을 거둔 뒤 3년 연속 꼴찌를 했어도 "처음부터 잘 할수야 있나? 막내니까, 그럴 수 있지"라며 성원을 아끼지 않은 수원 팬들의 살가운 마음도 전했다. 2018년 시범경기에서 1위를 거뒀을 때는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황재균, 강백호 등 믿을 만한 선수들이 다수 합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성적은 초라했다. 꼴찌에서 두 번째. 감독도 자주 바뀌었다. 지금은 세 번째 사령탑으로 투수출신 이강철 감독이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는 부진했다. 개막 이후 5연패를 두번이나 당했다. 게다가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가 수비 중 손바닥이 찢어져 수술을 함으로써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올해도 역시나..." 했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5월 이후 kt위즈의 '마법'이 먹히기 시작했다. 팀의 주포 강백호의 부상으로 팀 전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kt의 타선은 더욱 강력해졌으며 투수들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5월 이후 스윕승 시리즈만 5차례였다.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는 창단 이래 최다 9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잠실구장 콤플렉스도 극복했다. 언론에서는 이를 '돌풍'이라고 표현한다. 돌풍이 됐든 태풍이 됐든 수원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kt위즈의 선전에 수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러한 kt위즈의 도약에는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나는 그들 중 두 명의 선수에게 유독 관심이 간다. 타자 유한준과 투수 김민이다.

​유한준은 현재 38세로 팀의 최고참이면서 주장을 맡고 있다. 팀의 베테랑 유한준은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성적도 좋다. 올 시즌 타율 0.316, 10홈런, 6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3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통산 2000루타(7월 4일 삼성전)와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기도 했다.

강백호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유한준이 제대로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WPA(승리확률기여합산) 3.84로 리그 1위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좋은 인성과 경기력, 성실함으로 동료 선수들과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유한준은 수원 유신고등학교를 나왔다. 경기나 생활에서 항상 후배들의 모범이 되어 온 그는 지난 2016년 12월 모교인 유신고에 야구 발전 기금으로 5000만원, 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사랑의 열매(경기지회) 꿈나무 지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모교 야구발전과 지역 아동들을 위해 가슴 따뜻한 선행에 그늘 좋아하는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투수 김민도 우신고를 졸업하고 kt위즈에 입단한 지 2년째 되는 스무살 파릇파릇한 신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올해 전반기에만 6승째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김민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이 두 선수가 모두 유신고를 졸업했다. 나는 수성고 출신이지만 수원사람으로서 이들이 자랑스럽다. 지난달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얼마 전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유신고를 응원했다. 유신고는 이 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수원야구의 경사다. 내 일처럼 기쁘다.

유신고 출신으로 이름을 날린 야구선수는 무척 많다. 유한준과 김민 외에도 과거 수원야구의 상징으로 '원조 핵잠수함투수'란 별명이 붙은 박정현과 배영섭, 최정, 정수빈 등도 유신고를 나왔다.

올해 후반기에서 수원kt위즈의 비상과 유한준, 김민 선수의 선전을 기대한다.
언론인 김우영 저작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작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kt위즈, 유한준,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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