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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칼럼] 우리 아이가 작은건가요?
권은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22-05-06 09:24:53최종 업데이트 : 2022-05-18 10:02:13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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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성장에 고민이 많다. 내 자녀만 더디게 자라는 것 같아 걱정이겠지만 사실 키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달라서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무조건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같은 성별과 나이의 아이들에 비해 키가 3백분위수(100명 중 작은 순서로 3번) 미만이거나, 1년에 4cm 이상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성장장애를 의심하고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저신장증이란>

저신장증이란? 같은 성별, 또래의 아이들 100명중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 저신장증으로 정의하며, 현재의 키가 저신장증의 범위에 들지 않더라도 학동기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키가 크는 경우 성장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저신장의 원인>

저신장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정상 저신장에는 유전적 저신장증에 해당하는 가족성 저신장증, 또래보다 천천히 자라는 체질성 성장지연을 비교적 흔하다. 그밖에도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병적인 저신장증, 원인 질환이 없지만 키가 잘 자라지 않는 특발성 저신장증 등이 있다. 또한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도 최종 성인키의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서 성장판이 일찍 닫혀 결국 최종 키가 작아지게 된다.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 키가 같은 성별과 나이 또래에 지해서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 성장속도가 일년에 4cm 미만인 경우

  - 사춘기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시작된 경우

  - 사춘기는 시작되었으나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경우

  - 출생 시 키 또는 체중이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 만성 신질황, 심장질환, 장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는 경우

  - 시신경 이상이나, 구개열, 구순열 등이 있었던 경우

 

<저신장증의 치료 방법>

저신장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진환 및 개인별로 효과의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치료 받고 합병증과 효과유무를 판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 이상 등 성장을 저해하는 다른 요인이 있는 경우 찾아내어 원인을 치료해 주면 정상 성장 속도를 회복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성장호르몬을 주사하면 성장이 현저히 촉진되며, 사춘기 이전에 시작하여 꾸준히 치료할 경우 정상 성인신장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판이 이미 닫힌 이후에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고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기 전에 정확한 성장상태를 평가하고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한 생활 습관>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은 위해서는 부모님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식사, 숙면, 운동의 3박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하루 3끼 거르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을 꾸려 식사를 해야 하며, 특히 아침식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꼭 먹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 식사는 키 성장을 비롯해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학습 효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와 같이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고 인공감미료와 나트륨의 함량은 높은 음식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많이 분비되며, 잠자는 동안 하루 분비량의 3분의 2가 분비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숙면을 하지 못할 경우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니 못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충분한 성장을 위해 8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더욱 좋다.

 

또한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성장과 더불어 비만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충분한 성장을 위해서는 매일 한시간 이상 운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최소 하루 30분 이상은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아이들의 실내 활동 증가는 일조량의 감소를 가져와 비타민 D 합성의 부족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의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병행할 것을 권유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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