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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수원시인상’을 수상한 김애자·최영선 시인
김우영 언론인
2022-04-04 09:18:29최종 업데이트 : 2022-04-04 10:50:58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수원시인상 7회 수상자 김애자 시인(왼쪽)과 6회 수상자 최영선 시인(오른쪽)

수원시인상 7회 수상자 김애자 시인(왼쪽)과 6회 수상자 최영선 시인(오른쪽)

 

제6회와 제7회 수원시인상 시상식이 지난달 25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상자와 몇몇 임원만 참석했다.

 

이번 수상자는 최영선 시인(6회)과 김애자 시인(7회)이다.

 

최영선 시인은 지난 해 수상자였으나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연기됐다. 지난 연말 조촐한 송년회 자리에서 다시 시상을 하려고 했으나 병원에 입원해 참석을 못했다. 어쩔 수없이 이번 시상식 때 김애자 시인과 함께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인협회(회장 김준기)가 수원문학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공헌한 시인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소박하지만 자랑할 만한 상이다.

 

1회 유선(2011), 2회 김우영(2012), 3회 임병호(2013), 4회 임애월(2014), 5회 김광기(2019)시인에 이어, 6회 최영선(2020), 7회 김애자(2021) 시인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축하한다!

 

최영선 시인은 나의 오랜 지기이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는데 고등학교 때는 '야생초'라는 문학동인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또 처음엔 수원지역 문학청년만으로 구성했다가 나중에 전국적인 동인지로 발전한 '시림(詩林)'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 수원시인협회 회장인 김준기 시인 등과 함께 '무풍지대'라는 동인도 함께 했다.

 

수성고등학생 때는 각종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문명을 날렸다. 1975년 당시 수원지역의 유일한 백일장이었던 화홍문화제(현 수원화성문화제) 백일장에서 장원에 올랐다. 전해엔 내가 장원이었다. 최영선 다음부터도 장원은 수성고에서 연이어 나왔다. 따라서 수성고만 독차지한다는 시샘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또 권위 있는 전국 대학백일장, 학생잡지 문학상에서도 수성고 학생들이 상을 휩쓰는 일이 매년 일어났다. 나는 건국대와 현 세종대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학원문학상도 받았다.

 

최영선은 경희대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글제는 '소리'와 '산정'이었는데 최영선은 '소리'라는 시를 써 심사위원장인 조병화 시인으로부터 "당장 신춘문예에 응모해도 당선될 정도로 잘 쓴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금 작품에 전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김애자 시인은 1989년 '시대문학' 신인상을 통해 수필로 등단했다, 나와 임병호 시인 등 수원문인 몇몇과 함께 함께 놀러갔던 원천저수지에서의 추억을 쓴 수필 '그 푸르던 밤안개'라는 작품이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김 시인은 참 작품 욕심이 많은 분이다. 수필로 만족하지 않았다. 2001년엔 '예술세계'에 시가 당선돼 시로 등단했다. 2017년엔 '시조시학'을 통해 시조로도 등단했다.

 

어디 그뿐인가. 서예공모전에도 입상해 서예작가로서의 길도 걷고 있다.

 

내가 김애자 시인을 만난 때는 1990년 무렵일 것이다. 현 수원문인협회의 전신인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에 입회한 이후 친분을 쌓아갔다.

 

뿐만 아니라 무예24기, (사)화성연구회 활동을 같이 하면서 나이를 초월하는 우정을 나누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 들어 주량이 부쩍 줄어들어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진 김애자 시인과, 젊은 시절 수원의 후배들에게 큰 자극을 주고 지금까지 잘 보살펴오고 있는 최영선 시인의 수원시인상 수상은 기쁜 일이다.

 

세상에 수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수원시인상처럼 담백한 상은 드물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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