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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2019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2019-12-30 14:27:59최종 업데이트 : 2019-12-30 14:28:10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2019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공감칼럼] 2019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2019년 올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저녁 무렵 화성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사진/김우영

2019년 올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저녁 무렵 화성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사진/김우영


올 한 해는 참 즐거웠지만 고단하기도 했다. 아내와 아들이 연이어 병원신세를 졌고, 손재수(損財數)도 좀 있었다. 반면 즐거운 일도 많았다.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중국 상해-가흥-항주 유적지를 다녀왔으며, (사)화성연구회의 여름답사 여행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에 다녀왔다.

그동안 생각으로만 몇차례 갔던 청산도에서 환상적인 유채꽃밭에 파묻혔고 풍광이 아름다운 둘레길 일부도 걸었다. 수원문화원의 배려로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문학인 제주포럼에도 초청돼 3박4일 동안 힐링의 시간도 가졌다.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의 '수원시 노동운동 15년사'를 집필·출판한 것도 보람된 일이었다. 그런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동참한 것이 아닐까 한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 공원에서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제막식이 열렸다. 이 상징물은 수원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것이다.

2018년 11월부터 시민모금을 했는데 무려 770여개 단체와 38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유치원생이 낸 동전으로부터 독지가의 거금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졌다. 이게 4억여 원이나 됐다. 나도 부끄러운 금액이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신독립자금' 기부증서

'신독립자금' 기부증서

이 상징물은 잘 만들어졌다. 크기 가로 6m, 세로 4m, 높이 4m 스테인리스 금속 재질인데 '기억하는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을 의미하는 숫자 100을 형상화했다.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수원시 청소년 대한독립 탐방단원들과 함께 전국 항일 유적지를 돌아보며 채취한 흙과 돌을 기초 재료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내년 3월 중에 100주년 기념사업의 백서도 발간한다는데 이 백서는 타임캡슐에 담아 역사 속에 남기기로 했다.

20일 제막된 상징물 옆에는 수원평화의 소녀상을 비롯, 필동 임면수 선생 동상도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올림픽 공원은 독립운동과 평회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염태영 시장도 이날 이번 상징물이 100주년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잇기 위한 시민의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제막식 사회를 맡은 김준혁 집행위원장(한신대 교수) 역시 시민의 힘으로 건립한 상징물 등을 연결해 학생들과 수원을 찾는 사람들의 현장 학습의 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뜻도 이와 같다.

겨울날씨에 야외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들은 없었다.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제막식. 사진/김우영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제막식. 사진/김우영

제막식 후 수원시청 별관으로 자리를 옮겨 추진위원회 성과보고회와 전체회의를 갖고 사업보고와 평가를 진행했다.

추진위원들은 남녀 중학생들의 활동사례 발표를 들으며 따듯한 박수를 보냈고 그동안의 활동을 영상으로 보며 새삼 감회를 느꼈다.

이어진 전체 회의에서는 수원올림픽공원의 명칭을 가칭)수원민주평화공원의 뜻을 지닌 이름으로 개칭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또 2020년 3월 전에 백서를 발간하고 3·1운동 101주년 기념식 때 해단식을 하면서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삼 지난 3월1일 수원 시민 4000여 명이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 모여 만세삼창을 하고, 화성행궁 광장까지 행진했던 감동적인 장면이 떠오른다. 100년 전 수원의 3·1 만세 운동을 재현한 것이다.

그날 염태영 시장이 한말을 기억한다. "수원의 3·1운동은 사람이 근본이 되는 '수원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시민 저항 운동이었고, '수원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외침"이었다는 그 말.

실제로 수원의 3·1운동은 종교인, 교사, 학생, 소작농, 상인, 노동자, 기생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했던 민족항쟁이었다.

전기한 바 있지만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이뤄진 수원시 탐방단의 일원으로 6월 2일~5일 중국 상해·항주 항일유적지를 탐방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추진위원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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