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만성질환 ① 선천성 심장병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인 교수
2024-02-05 09:14:05최종 업데이트 : 2024-02-05 09:13:58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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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검진 시 심장 관련 증상을 확인하고 신체 진찰을 시행하는데, 이때 심잡음, 수유 곤란, 호흡 곤란, 체중 증가 부전, 청색증 등이 발견되면 선천성 심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는 운동할 때 쉽게 숨차고 피곤해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전 연령에서 무증상 심잡음 혹은 흉부 X-ray 검사 시 우연히 심장 모양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심장 관련 증상이 있거나 흉부 X-ray나 심전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심초음파검사, CT 등을 이용해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하게 된다.
선천성 심장병은 심기형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모두 다르다. 흔한 심기형 중 하나인 심실중격결손의 경우 결손의 위치가 자연 폐쇄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라면 증상 유무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만일 자연 폐쇄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심방중격결손의 경우 결손의 크기가 작으면 경과 관찰만 하지만, 큰 결손은 위치에 따라 기구를 이용해 폐쇄 시술을 하거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순 결손은 결손 폐쇄 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선천성 심기형은 출생 후 1주 이내 응급 시술 혹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수술 후에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선천성 심장병은 수술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청색증형 심장병이 있거나 심부전 증상이 있는 영유아의 경우 바이러스 폐렴에 쉽게 걸리고 잘 낫지 않기 때문에 환아와 그 가족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겨울철 RS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치료 후 일상생활 및 운동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간혹 심장 상태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운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