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극축제, 에든버러·아비뇽페스티벌을 꿈꾸라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5-23 10:20:56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39:41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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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자 본란 '가슴 설레는 수원연극축제의 추억'이란 글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나는 1996년 제1회 행사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행사를 지켜봤다. 초창기엔 행사 집행위원으로서 행사를 기획했으며 때로는 외국공연단을 접대하는 일들을 하기도 했으니 절대로 나와 무관한 행사는 아니다. 관객이 많이 모이고 호응이 좋으면 내일처럼 기쁘고 악천후로 행사가 엉망이 되거나 평가가 안 좋으면 가슴이 아프고 걱정 된다. '수원연극축제 수원만의 특색 행사가 되길' 제하의 사설이다. 수원연극축제 '숲 속의 파티'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옛 서울 농생명과학대가 있던 자리) 숲속에서 열린다. 그동안 화성행궁 광장과 화서문, 연무대 화홍문 등 화성을 중심으로 개최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화성에서 벗어난 것이다. 2003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캠퍼스엔 나무가 우거져 도심에선 보기 힘든 싱그러운 녹지공간이 됐고, 대학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예술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이 됐다. 2016년 6월 서울대 농대(면적26만8487m²:경기도15만2070m²+서울대 11만6417m²)가 '경기상상캠퍼스'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을 방문한 김해자 씨(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이사)는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를 선택했다는 점이 좋다. 꽃밭이 아닌 채소밭을 가꾸고, 무조건 크고 일관성 없는 재료로 안내판을 세우는 대신 아름다운 글씨체로 석조(石彫)명패를 새기고, 의자와 정자도 알맞게 들어서게 하는 등 전체 조망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포레포레 행사 이곳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축제는 어떨까? 직접 봐야 알겠지만 도시의 숲에서 열리는 자연친화적인 행사다. 주최 측도 올해 연극축제의 슬로건을 '숲 속의 파티'로 정했다고 한다. 숲 속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 국내 13개, 해외 6개, 시민참여 12개 등 총 31개 작품이 83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데 프랑스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인간 모빌'은 100톤의 크레인이 배우들을 40m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주말이 기다려진다. 수원연극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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