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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도 수원의 대표 자랑거리 중 하나라구요?”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1-31 17:45:26최종 업데이트 : 2018-01-31 17:42:53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수원엔 자랑거리가 참 많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광교산, 수원천, 전통시장, 광교 호수공원과 함께 수원갈비, 통닭거리, 순대타운 등도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고의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음식문화축제, 수원야행, 봉녕사 사찰음식축제 등 문화행사 또한 연중 끊이지 않는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우리나라 군사무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의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열리고, 행궁광장에서는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쉴 새 없이 개최된다.

 

이런 행사소식과 관광‧생활정보들을 쉴 새 없이 퍼 나르면서 수원자랑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수원시 SNS 서포터즈'들이다. SN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줄임말이다. 웹상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소통하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대표적인 SNS의 종류다.
지난해 12월 수원시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원시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민들로 구성된 SNS 서포터즈들은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해 서포터즈 60명이 작성한 게시물은 무려 4657건이니 하루 평균으로 치자면 12.8건이다. 그리고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465명이나 됐다.

서포터즈들은 수원시의 행사와 축제, 생활정보, 미담, 그리고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SNS로 알리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민원을 시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이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던 것은 2015년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 때였다. 메르스로 인해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정부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서포터즈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수원시의 정확한 일일 보고 등 상황을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다. 당시 이들이 SNS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린 소식이 4600건 정도였다.

수원시와 서포터즈들이 SNS를 통해 '메르스 일일 상황보고'를 신속 정확하게 공개함으로써 무분별한 유언비어와 잘못된 정보에 의한 시민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인기도 높다. 지난해 12월 2018 수원시 SNS 서포터즈 50명(블로그 30명, 페이스북 20명)을 모집했는데 무려 434명이 지원해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전국의 지방정부 중 SNS를 통한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수원시라고 할 수 있다.

 

SNS 서포터즈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라는 것이다.

2017년 11월 현재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는 28만39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17만3932명)보다 61.2% 늘어났다. 2016년 3월 5079명이었던 카톡 친구 수는 1년 8개월 만에 55.2배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1위다. 정부가 26만 578명, 서울시가 25만 5488명(11일 현재)인 것이다.

수원시가 이처럼 가장 많은 카카오톡 친구를 갖게 된 것은 2016년 4월부터 시작한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 때문이다. 통큰 이벤트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수원시와 친구를 맺으면 수원시 주요 관광지와 관광체험 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16년 수원화성, 화성행궁, 3개 박물관, 시립미술관 입장객은 156만8379명으로 전년(124만9490명)보다 25.5% 증가했다. 그런데 입장객의 66%가 통큰 이벤트를 이용한 입장객이었다. 또 관광체험과 부대시설 수입도 29% 증가했으며 관광지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시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 매표소 모습

수원시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 매표소 모습

카톡친구는 '살충제 계란' 회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졌을 때 살충제 성분 검출 계란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메시지 '08양계 계란 먹지 마세요!'를 카톡 친구 25만여명에게 발송했다. 이 정보는 12시간 만에 30만명에게 전파·공유됐고 하루 만에 수원시에 유통된 '살충제 계란'의 83%가 회수됐다고 한다.

 

최근엔 수원시 대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wonloves)을 통해 수원시에 몰려든 떼까마귀 출몰지역 시민제보도 받고 있다. 떼까마귀의 이동 경로·머무는 장소 등 떼까마귀 생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와 오산·용인·화성시 등에 나타난 떼까마귀 사진을 직접 찍어 수원시 대표 페이스북에 장소 설명과 함께 댓글로 등록하면 추첨을 거쳐 선물을 준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지난해 12월엔 국내 인터넷 기술·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기관에 수여하는, 국내 인터넷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인터넷 사회진흥 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다. 2013·2015년 '대한민국 SNS 대상 공공부문 대상',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공공부문 대상', 2016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잇달아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SNS 도시'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세계적으로도 수원처럼 SNS를 제대로 활용하는 도시는 별로 없을 것이다.

시정 홍보뿐 아니라 질병과 폭염, 폭설 등 위기 상황 발생 시에도 SNS를 통해 신속한 정보가 제공된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수원시 SNS는 또 하나의 수원시 자랑거리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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