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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를 전국 제일의 자전거 도시로 만들자
김우영/ 시인, 언론인
2018-05-25 14:01:34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38:15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요즘 수원 시내에서 주황색, 또는 노란색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었다. 날씨가 청명했던 며칠 전 주말 밤 11시 경에는 이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가 뜸한 수원시내를 누비는 여중생 네 명을 보았다. 신호 대기하느라 멈춰선 모습을 보니 오랫동안 달렸는지 제법 쌀쌀한 밤임에도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호흡도 가빴다. 그 싱그러운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나까지도 힐링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친한 학교·동네 친구들이거나 수원으로 여행 온 아이들일 것이다.

이 자전거는 수원시의 공유 자전거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모바이크(Mobike)와 오바이크(oBike)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운영하는 수원시 공영자전거도 있다. 지난 3월 22일 본란에서 '수원의 봄, 자전거 타고 떠나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바 있지만 수원시는 현재 행궁광장·화서문·장안문·연무대·광교산 반딧불이쉼터·광교교·상광교 버스종점 등 7곳의 공영자전거 대여소에서 공영자전거 360대(성인·여성·아동용)를 운영하고 있다.(1회 이용료는 1천원) 공영자전거는 날씨 좋은 휴일이나 주말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여기에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모바이크와 오바이크가 가세한 것이다.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는 수원시가 지난 해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도입했다.


지난번에도 소개했지만 무인대여자전거는 IoT(사물 인터넷) 기술과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 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다. 자전거 거치대,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 없다. 자전거에 GPS가 장착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자전거가 어디에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수원시가 설명하는 무인대여 자전거 이용 방법이다.

(1)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폰),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오바이크'나 '모바이크'를 검색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는다.

(2)무인자전거 앱을 활성화하면 주변에 있는 자전거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나온다.

(3)자전거가 있는 장소를 찾아가 앱 하단 '잠금 해제'를 누른 후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핸들 사이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4)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목적지 주변에 있는 '공공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이나 자전거 거치대에 세운 후 뒷바퀴 윗부분에 있는 잠금장치를 채워놓으면 된다.

 

현재 수원 시내 구간 시내버스 요금이 1300원(교통카드는 1250원)인데 공유자전거이용료는 모바이크 30분에 300원, 오바이크 1회 이용권 250원(15분), 1일 이용권 590원(75분), 7일 이용권 990원(525분)이니 시쳇말로 거저나 다름없다. 그러니 승용차나 버스, 택시를 타는 대신 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 수원시 공유자전거를 인근 화성시 병점에서도 몇 본 적이 있다. 수원서 병점까지는 제법 먼 거리인데 차비를 아끼려고 그랬을까? 아니면 막차가 끊어져서 피치 못하게 타고 갔을까? 특히 수원시 구간과는 달리 화성시계부터는 인도나 자전거도로가 끊어지고 자동차가 엄청난 속도로 주행하는 코스여서 매우 위험한데 어떻게 타고 왔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앞으로 정부나 화성시가 두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자전거 애호인들을 위해서 이 구간도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해줬으면 좋겠다.

 

어찌됐거나 이 공유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추가 배치될 계획이라고 한다.

모바이크는 올해 5월 중 1400대, 6월 중 2650대 등 상반기에 4050대를 추가한다. 모바이크는 현재 950대를 운영하고 있다.

새 자전거는 성능도 개선됐다. 자전거 무게를 대폭 줄이고 잠금장치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을 부착했다. 또 안장 높이 조절 범위도 늘렸다.

 

기존 5000원이었던 회원 가입 보증금은 23일부터 아예 없앴다. 결제 시스템도 개선해 국내 모든 신용카드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란다.

 

수원은 자전거 타기가 참 좋은 도시다. 물론 도시 면적이 좁고 인구와 자동차가 많은 까닭에 팔달로 등 구도심 일부지역에서는 자전거타기가 불편하다. 행인, 또는 자동차와의 사고 위험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수원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시행한 전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 가입,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운영, 자전거 지도 제작 등 '자전거 도시'를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전거를 타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을 새삼스럽게 열거할 필요는 없겠다. 나 또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전거 애호인 중의 한명이다. 시간이 날 때면 자전거를 타고 광교산 13번 버스 종점까지 가서 세워두고 산행을 한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온다. 어떤 날은 황구지천 천변길을 왕복하기도 한다.

수원시가 앞으로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들과 시민건강, 대기 오염 방지,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자전거길 확보 등 '자전거 도시 수원' 만들기에 더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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