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조선의 신도시
최형국/역사학박사,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
2016-11-20 15:13:28최종 업데이트 : 2016-11-20 15:13:28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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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은 영문으로 'World Heritage Suwon Hwaseong Fortress'다. 수원 화성의 서쪽 대문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모습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성밖으로 광교산을 가리는 높은 건물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이 된 이유는 단순히 화성이라는 성곽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광교산을 비롯한 자연지세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개발과 보존, 이 두 가지를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시기다. 따라서 수원 화성은 단순히 성곽 자체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화성을 둘러 싸고 있는 상당히 넓은 지역이 모두 정조의 개혁정치를 수행하고자 했던 신도시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화성의 서쪽 밖에는 '서둔'이라는 둔전과 북쪽에도 만석거를 중심으로 둔전이 경작됐기에 화성 주변의 다양한 시설물과 삶터는 화성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문화재보호법으로 인해 화성 안은 높은 건물이 들어 설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화성의 밖은 아파트다 복합상업건물이다 해서 화성의 조망권을 해칠 만큼 높은 건물들이 여기저기 올라가고 있다. 수원은 '정조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단순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이라는 성곽뿐만 아니라, 그 외곽지역까지 함께 안정적으로 보호해가지 않는다면 조선의 신도시 '수원 화성'의 의미는 퇴색할지도 모른다. 세계 어디보다 역사와 문화적으로 아름다운 도시인 수원은 우리들이 지켜 야하고 후세에 남겨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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