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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잘나가는 KT 위즈...이강철 감독의 빛나는 리더십
김우영 언론인
2021-07-09 13:14:48최종 업데이트 : 2021-07-09 13:13:56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칼럼 상단

 

요즘 기분이 좋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KT 위즈가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나 경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즐거운 일이 별로 없는 요즘 KT 위즈의 선전은 매우 기쁜 일이다.

잘나가는 KT 위즈. 선수들의 사기도 충천하다./사진 KT 위즈 홈페이지

잘나가는 KT 위즈. 선수들의 사기도 충천하다./사진 KT 위즈 홈페이지
 

내 주변엔 야구광이 더러 있다. 나와 함께 KT 위즈 팬인 ㄱ과 ㅊ은 신바람이 났다. 만날 때마다 "이겼다, 또 이겼다. 승리의 KT다~"란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춘다. 반면 KIA 타이거스를 응원하는 ㄱ은 안 좋은 성적에 풀이 죽어 있다. KIA 타이거스는 옛날 해태 타이거스 시절 내가 좋아했던 팀이다. 김응용 감독과 선동열, 이순철, 이종범, 한 대화, 김봉연, 이강철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어 한때 당할 팀이 없었다. 오죽하면 '타이거'를 '다 이겨'라고 불렀을까.

 

이런 최강 팀이 지금은 하위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타이거스 '광팬'인 ㄱ이 측은하다.

 

이와 반대로 지난 2015년 KBO리그 1군 무대에 진입한 막내 KT 위즈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999년 생 만 22살의 강백호는 4할대를 드나드는 무서운 타격을 보이며 타자 순위 1위에 우뚝 서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7월 7일 현재 KBO 타자순위 20위권에 강백호 혼자만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투수순위 20위 내에는 데스파이네(3위) 고영표(11위) 배제성(15위)가 있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인데 20위 안에 드는 타자가 겨우 강백호 한명 뿐이라...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해답은 감독에게서 찾을 수 있겠다.

 

지난 4일 참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봤다. KT가 수원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3으로 승리하며 8연승을 거둔 날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별안간 선수 세 명이 물병을 들고 나타나더니 이 감독 옷 속에 물을 퍼부은 것이다. 인터뷰 때마다 나타나 머리에 물을 뿌리고 도망치는 단골 장난꾸러기 강백호를 비롯해 송민섭, 김건형이었다. 김건형은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써 올해 KT에 입단한 신인이다.

 

이 감독은 "어, 추워~"라며 당황한 듯 했지만 곧 이들을 향해 "내일 선발에서 제외해야겠다"는 농담을 했다.

 

올해 입단한 신인과 20대 초반의 선수가 아버지 같은, 어쩌면 그보다 더 어려운 위치에 있는 '하늘같은 감독님'에게 스스럼없이 물을 퍼붓는 장면은 낯설다. 그러나 동시에 웃음이 터진다. 이것이 바로 KT 위즈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장면이다.

 

이 감독은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 분위기는 항상 괜찮다. 선수들이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등 부담을 내려놨다. 부임 초반만 해도 나부터 연승 결과에 연연하면서 쫓겼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달라졌다. 편하게 야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사진 KT 위즈 홈페이지

KT 위즈 이강철 감독./사진 KT 위즈 홈페이지
 

한때 선수들은 패배 의식에 젖어있었다. 지난 2015년 KBO리그 1군에 진입했지만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2018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 9위를 했지만 선수들은 승리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다. 수원시민과 KT 팬들은 '가을야구'를 열망했지만 남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엔 정규리그에서 준우승, 마침내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긴 했지만 이후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그 중심에 이강철 감독이 있다.

 

전기한 대로 이강철 감독은 현역시절 우리나라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10년 연속 두 자리 수 승리' '150이닝 이상 투구', '100탈삼진 이상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투수였다.

 

감독이 된 후 그의 리더십은 빛을 발하고 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개화(開花)를 기다린다. 따라서 선수들은 이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지난해 주장 박경수는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별하게 뛰어난 스타 선수들은 많지 않지만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작전이 있어 KT 위즈 경기를 볼 맛이 난다. 가자. KT 위즈! 올해는 한국 시리즈 우승이다!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우영 프로필 및 사진

 

김우영, 언론인, KT, 이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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