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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불쑥 찾아온 복통, 급성췌장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
2023-11-20 09:03:38최종 업데이트 : 2023-11-17 17:40:48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불쑥 찾아온 복통, 급성췌장염


최근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고 날씨가 한결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모임이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모임을 가지게 되면서 음주에 노출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갑작스런 복통이 등으로 뻗쳐 똑바로 누울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다면 '급성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췌장염의 원인과 증상의 이해>

췌장은 위의 뒤편 후복강에 위치하며 인슐린 및 소화액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급성췌장염은 이러한 췌장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주된 원인은 음주이다. 또한 담석으로 인해 담관과 췌관 합류부에 폐쇄를 유발하면 췌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같은 대사장애, 약물, 복부 손상이나 혹은 췌담관 내시경 시술에 의해서도 급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급성췌장염이 발생하면 똑바로 눕지 못할 만큼 상복부와 등까지 방사되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30분 이내로 강도가 커지며 왼쪽 어깨와 가슴까지 방사될 수 있으며 구토와 발열, 식은땀도 동반할 수 있다.

 

<빠른 진단으로 초기치료>

급성췌장염은 혈액검사와 더불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대개 보전적 치료인 금식, 수액요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을 동반한 급성 괴사성췌장염의 위험성>

급성췌장염 환자 중 약 35%는 감염이 동반되는 괴사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은 급성췌장염 발병 후 2~4주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이 경우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하여 사망률이 30%까지 높아질 수 있다.

 

<괴사성췌장염 최근 치료방법>

기존에는 수술로 괴사조직을 제거했다. 하지만 수술 시 사망률이 높고 입원 기간이 길며 수술 부위의 감염, 탈장, 출혈, 장 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아 현재는 발병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고 비수술적치료법인 내시경적 괴사제거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 주머니를 연결하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통로를 만든 뒤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고 다 기관연구에서도 치료 성공률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급성췌장염 원인에 따른 생활 습관 개선>

급성췌장염의 치료 방법이 개선되었지만, 무엇보다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로 인한 급성췌장염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금주를 실천해야 하며, 만약 완치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주를 해야 한다. 만약 담석이 원인이었다면, 즉시 췌장담도 전문의에게 진료를 보고 췌담관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하고 담석에 의한 췌장염의 예방을 위해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흡연은 직접적으로 췌장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췌장의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금연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잘 지키더라도 급성췌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췌장담도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몸을 돌봐 불청객인 급성췌장염을 예방하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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