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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사망률 높은 췌장성 당뇨병 '이것'이 원인이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
2023-11-23 09:24:59최종 업데이트 : 2023-11-23 09:24:30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사망률 높은 췌장성 당뇨병 '이것'이 원인이다?


1·2형 당뇨병과 달리 생소한 췌장성 당뇨병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1형 당뇨병

자가면역의 문제로 베타세포(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능이 소실됨으로써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주로 소아에게 발병한다.

 

2형 당뇨병

대개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의 하나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이며 주로 성인에게 발병한다.

 

췌장성 당뇨병

췌장염·췌장암·특정 유전질환 등으로 인해 췌장의 다양한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능 감소뿐 아니라 흡수장애 및 영양결핍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당뇨병이다.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2형 당뇨병과 감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적 검사가 없어 2형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췌장염·췌장암 등의 과거 병력, 만성 음주력, 큰 혈당 변동성, 당뇨 유병기간에 비해 심한 인슐린 분비능 저하,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상 만성 췌장염 소견이 있을 때는 췌장성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성 당뇨병은 2형 당뇨병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베타세포)가 빠르게 파괴되어 고혈당이 발생한다. 또한 저혈당 시 혈당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알파세포)도 파괴되어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췌장성 당뇨병은 2형 당뇨병보다 당뇨병 진단 5년 후 인슐린 치료 비율이 38% 더 높고, 저혈당은 85% 더 많이 발생했다. 또한 2형 당뇨병보다 사망률이 74%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췌장성 당뇨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췌장염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1회의 급성 췌장염으로도 췌장성 당뇨병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된 만큼 췌장염의 발생과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췌장염은 담석, 담낭염, 음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만성 췌장염은 재발성 급성 췌장염이 주된 원인이다. 급성·만성 췌장염 공통적으로 흡연, 가족력, 비만, 고열량·고지질 식이, 남성, 고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췌장성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분비능이 남아 있다면 혈당 조절 목표에 따라 경구혈당강하제 및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해 치료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소화장애·흡수장애·영양결핍 등 당뇨병 이외 증상에 대한 대증적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인슐린 분비능 평가를 시행하고 당뇨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검사함으로써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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