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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야 반갑다
윤수천/동화작가
2015-03-29 12:38:35최종 업데이트 : 2015-03-29 12:38:3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수원지역의 팬들에게 올 봄은 가슴 설레는 계절이 될 듯싶다. 프로야구 10구단인 kt위즈가 이곳 수원을 연고지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kt위즈는 며칠 전 치른 모의고사(시범경기)를 통해 4승8패를 기록 10구단 중 9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4승8패는 그리 내세울 만한 성적은 아니나 이제 막 운동장에 나선 신생 팀임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가능성만은 엿보게 한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과 2개의 홈런을 때린 김사연 등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로야구야 반갑다_1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

여기에 시범경기임에도 2만석을 꽉 메운 관중들의 뜨건 관심은 수원의 야구 붐을 일찌감치 예상해 볼 수 있는 낭보라 하겠다. 왜냐 하면 스포츠란 경기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kt위즈의 현재 실력은 기존 구단들에 비해 미약한 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낸 게 이를 증명한다. 불안한 선발진을 비롯해 수비의 허점에다 타선의 침묵이 매 경기마다 드러났다. 여기에다 뒷문을 책임질 마무리 투수도 아직 미정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kt위즈에 거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무릇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여건을 딛고 탄생하였고 그간 남모르는 고된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를 팬들은 믿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한 이래 어느새 34년의 연륜을 쌓았다.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MBC청룡(현 LG 트윈스),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삼미 슈퍼스타즈(현 SK 와이번즈) 등 6개 팀으로 출범하였다. 
그동안 멋진 플레이로 이름을 날린 걸출한 스타만도 수십 명에 이른다. 4할 타자 백인천, 거포 김응룡, 무쇠팔 최동원,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교타자 장효조, 국민타자 이승엽, 고졸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바람의 아들 이종범, 돌부처 오승환에다 메이저리그 진출선수 박찬호, 추신수, 김선우, 류현진, 강정호 등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스타들이 그들이다. 그런가 하면 명조련사로 이름을 떨친 감독들도 여럿 있었다. 야신 김성근을 비롯해 코끼리 감독 김응룡, 빨간 장갑의 마술사 김동엽, 믿고 맡기는 김경문, 우승 제조기 류중일 등도 프로야구가 낳은 사령탑들이다.. 

프로야구는 특히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스포츠다. 자기 집을 떠나 제 힘으로 1루, 2루, 3루를 거쳐 다시 자기 집(홈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이야 말로 인생살이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기 집을 출발해 다시 자기 집에까지 오는 1루, 2루, 3루는 다름 아닌 인생살이의 고난과 역경을 일컫는다 할 것이다. 야구란 운동이 타 구기종목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겠다. 곧 야구만의 철학이자 인생 축소판이다.

지난 23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구단 감독들은 심기일전하여 최선의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런가 하면 이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승 각오와 함께 이색 우승 공약을 쏟아내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 선수는 우승 땐 옷을 벗고 홈구장을 한 바퀴 뛰겠다고 했는가 하면, 한 선수는 우승하면 2016년도 홈 개막전 지정석을 팬들에게 쏘겠다고 했다.

새봄과 더불어 팡파르를 울린 프로야구는 올 1낸 내내 연일 수많은 관중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그와 함께 정해진 룰 속에서 자신의 젊음과 기량을 유감없이 불태울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도 기대되는 바 크다. 바라건대 정정당당하고 멋지게 야구의 진수와 묘미를 팬들에게 듬뿍 선사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특히 수원에 살고 있는 팬의 한 사람으로 우리 고장을 연고지로 한 kt위즈의 선전을 두 손 모아 빈다. '마법사'란 뜻을 지닌 kt위즈, 그 특별한 능력과 눈부신 활약을 만천하에 펼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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