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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어딜 다녀왔다고?"
언론이 김우영
2020-06-08 09:01:22최종 업데이트 : 2020-06-08 09:05:08 작성자 :   e수원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어딜 다녀왔다고?

[공감칼럼]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어딜 다녀왔다고?"

내 주변에 스스럼없이 '사회적 가족'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다. 시인 ㅈ과 자유기고가 ㄱ, 사진작가 ㅇ, 역사학자 ㅇ, 공학박사 ㅎ, 산림(山林)사업을 시작한 ㅇ 등이다. 이들과는 허물이 없다. 만나면 그냥 편하다. 사람인지라 매우 드물게 투덕거리기도 하지만 하루를 못 넘기고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 전화를 한다. 

요즘은 코로나19 재난기금을 서로 털어먹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영화 마니아이기도 한 자유기고가 ㄱ이 얼마 전 만난 자리에서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요즘 인기라고 말했다. 무심코 "어딜 다녀와?"라고 했더니 "드라마예요. 드라마"라며 깔깔 웃었다. KBS2 TV에서 토·일요일에 방영하는 주말드라마란 설명이다.

드라마라면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모래시계'와 '대장금' 이후 본 적이 없으니 생소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수원을 배경으로 촬영됐다는 말에 관심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화제가 될 만한 드라마였다. 

'바람 잘 날 없는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31일 시청률은 무려 30.9%를 기록했다니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 촬영장소는 수원이다. 야경이 아름답게 촬영되어 화제가 된 장소는 팔달문에서 팔달산 오르는 화성 남포루 옆 계단이며, 여자 주인공 중 한명인 이민정이 방문한 산부인과병원은 수원 쉬즈메디병원이다. 극중에서는 한빛산부인과로 나왔다. 쉬즈메디 병원은 시민 대상 무료 인문학강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코로나19 이후 아쉽게도 강좌는 중단된 상태다. 이민정이 갔었던 또 다른 병원인 늘푸른 아동병원은 화홍병원이다.

드라마 속에서 용주시장으로 나오는 시장의 촬영지는 정자시장이다. 정자시장 인근 수성고 들어가는 골목은 얼마 전 SBS TV에서 방영된 '골목식당'에 소개된 업소들이 있는 곳으로 식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드라마 속 한빛 산부인과인 쉬즈메디병원

드라마 속 한빛 산부인과인 쉬즈메디병원

  '한번 다녀왔습니다' 외에도 수원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는 많다.

화성행궁은 드라마 '대장금'과 '왕과 나' 등의 촬영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MBC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과 황정음이 첫 데이트를 하는 장소가 '수원 화성'이다. 화성행궁 옆으로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행궁길 공방거리와 방화수류정 용연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자전거를 타고 화성을 돌기도 한다. 류준열은 수원에서 출생, 동수원초등학교, 영덕중학교, 영덕고등학교, 수원대학교를 나온 배우로 '응답하라 1988'에서 주목받았다.

KBS 2TV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같은 방송의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는 행궁동에서, SBS TV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인계동 효원공원 내 중국 전통 공원인 월화원에서 촬영했다.   

10여 년 전 KBS 2TV가 방영해 화제를 모은 16부작 드라마 '공부의 신'은 축구선수 박지성의 모교인 수원공고에서 찍었다. 

많은 영화 감독들도 수원을 선호했다.

일제 강점기인 1940년 만든 영화 '수업료'(감독 최인규·방한준, 각색 유치진·야기 야스타로)의 배경은 수원 화성과 성 안팎이었으며, 1961년에 제작한 한국영화의 고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는 수원 성내(현 행궁동 공방거리)의 한옥집에서 촬영했다. 출연진도 호화찬란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최은희·전영선·김진규·한은진·도금봉·김희갑·신영균·허장강 등이 열연했다. 

수원을 배경으로 활영된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방화수류정이 보인다.

수원을 배경으로 활영된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방화수류정이 보인다.


1964년 만든 한국·홍콩 합작 영화 '달기'(감독 최인현·악풍, 출연 배우 최은희·신영균·남궁원·김승호·이예춘·린다이·정홍)도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2002년 개봉된 '클래식'(감독 곽재용, 출연배우 손예진·조승우·조인성 등)은 수원출신 감독 곽재용이 만든 영화로 수원북중,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촬영됐으며, 2003년 '청풍명월'(감독 김의석, 출연배우 최민수·조재현·김보경 등)은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성 성벽 등을 배경으로 했다.

2005년 개봉된 천만 관객 돌파 화제작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출연 배우 감우성·정진영·이준기·유해진 등)와, 2009년 흥행작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출연배우 김하늘·강지환·류승룡 등)에는 화성과 화성문화제 등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2015년 제작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감독 홍상수, 출연배우 김민희·정재영·기주봉·고아성·최화정·유준상·윤여정·서영화)는 화성행궁과 행궁동 골목, 음식점, 카페 등에서 촬영됐는데 이 작품 이후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수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달기'와 '청풍명월'을 제외하곤 거의 모두 관람했다.어쩔 수 없는 수원사람이다.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도 찾아서 봐야겠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명, 드라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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