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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용주사 230주년’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그래도 잊지 않아 다행
김우영 언론인
2020-12-28 16:21:31최종 업데이트 : 2020-12-28 16:21:20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용주사 230주년'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그래도 잊지 않아 다행


 

용주사 전경 사진 엽서(일제강점기 제작)/수원화성박물관 제공

용주사 전경 사진 엽서(일제강점기 제작)/수원화성박물관 제공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020년 올해는 거의 모든 축제와 행사, 공연들이 열리지 못했다. 수원시의 가장 큰 축제인 화성문화제와 수원연극축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매년 1만 여명의 시민이 몰리던 제야의 종 타종도 올해는 보지 못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수원문화재 야행'이 열려 답답한 가슴의 숨통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원래는 8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0월 '가을 야행'으로 개최됐다. 미디어아트(매체 예술)·영상·조명 중심의 워킹 스루(걸어서 이동) 형태로 행사를 진행했으니 예년보다 볼거리, 즐길거리는 확 줄어든 심심한 행사가 됐다.

 

그럼에도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 주관 '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올해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된 36개 도시 중 수원시를 비롯 순천시, 광주광역시 동구 등 3개 지방정부만 선정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문화재 야행의 의도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수원만큼 행사나 축제를 알차고 흥미 있게 진행하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수원문화재단 담당자들, 고생이 많다.

 

(사)화성연구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낙성연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하지 못했고 비대면 낙성연 토크콘서트와 낙성연 자료집 발간 등 비대면으로 대체했다.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내실 있는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정조대왕이 서거한지 220주기, 용주사 창건 2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지 않았다면 여기저기서 관련 행사가 열렸을 것이다.

 

용주사는 1790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창건한 왕실 원찰(願刹)이다. 원찰은 망자의 화상(畫像)이나 위패를 모시고, 원주(願主)의 명복을 빌던 법당이다. 호성전(지난 8월20일 새벽 1시10분께 누전으로 전소)도 있다. 호성전은 정조대왕·효의왕후와 사도세자·혜경궁의 위패를 모신 건물이다. 그래서 비대면 일지라도 용주사 차원의 학술대회나 전시회, 또는 관련 책자 편찬을 기대했다.

 

그 아쉬움을 다소나마 해소해준 것은 지난 10월 27일 수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문화원 부설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2021년부터 수원지역문화연구소로 명칭 변경) 주최 '용주사 230주년 기념학술대회'였다.

 

230주년을 맞은 용주사를 주제로 용주사의 역사적 가치와 근대 포교활동, 용주사와 문학을 다루면서 수원의 역사와 문화에 용주사가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했다.

 

한동수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가 '용주사의 역사와 가치, 건축과 문화재',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근대 용주사와 포교활동', 정수자 시인이 '용주사와 문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인 최형국, 박철하, 김우영이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1962년 용주사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 어느 학교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수원화성박물관 제공

1962년 용주사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 어느 학교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수원화성박물관 제공
 

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맞아 12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라는 사진전을 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220년 전 수원부 화산에 조성된 정조대왕 왕릉인 건릉과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정조대왕 건릉, 수원 화산 용주사, 여민동락의 용주사 등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100년 전 유리건판 사진과 희귀한 사진엽서부터 최근까지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어서 용주사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의 말처럼 수원·화성·오산권 주민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 중의 하나로 잘 알려진 용주사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기간도 넉넉하니 관람인원이 적은 때를 문의해서 한가하게 다녀오시면 좋을 것이다.

용주사 사진전 포스터/수원화성박물관 제공

용주사 사진전 포스터/수원화성박물관 제공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김우영 언론인 사진 및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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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언론인, 공감칼럼, 용주사, 정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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