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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눈앞에 먼지가 둥둥 비문증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정유리 교수
2023-09-21 09:01:25최종 업데이트 : 2023-09-20 16:01:14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눈앞에 먼지가 둥둥 비문증


비문증은 눈앞에 물체(먼지·머리카락·벌레 등)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눈의 움직임에 따라 떠다니는 물체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이 비문증의 특징이다.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 중 하나로 이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눈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는 젤리 모양의 투명한 조직을 유리체라고 한다. 안구 내 여러 조직과 유착돼있는 유리체는 생리적 이유(노화·근시 등) 또는 다양한 안질환에 의해 망막에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후유리체박리'라고 한다.

 

​눈에서 후유리체박리가 일어나면 투명한 유리체에 다양한 형태의 혼탁이 발생하고, 망막에 그 그림자가 비치면서 마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비문증이다.

 

비문증은 노화 현상과 관련이 깊다. 통상적으로 4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 50~60대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근시가 심하면 청년기 이후부터 비문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망막열공(작은 틈새)이나 망막출혈로 인해 생긴 비문증의 경우 망막박리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레이저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시야의 일부가 가려지는 것처럼 보이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망막열공으로 인한 비문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 시력 저하와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고도 근시가 있거나 망막박리의 과거력이 있다면 비문증에 대한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정유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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