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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화 중에도, 운전 중에도 갑자기 잠드는 기면증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태준 교수
2023-10-23 09:09:37최종 업데이트 : 2023-10-21 20:37:33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대화 중에도, 운전 중에도 갑자기 잠드는 기면증


수면은 비렘수면(NREM)과 렘수면(REM)으로 나뉜다. 대개 비렘수면으로 시작해 점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는데 수면 시작 후 80~100분에 첫 렘수면이 나타나고, 그 후로는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약 90분 주기로 반복된다. 인간은 렘수면 시기에 꿈을 꾸게 된다.

 

기면증은 대부분 30세 이전에 발병하며, 렘수면 억제 기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추신경계 내 신경전달물질인 하이포크레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면증은 수면발작, 탈력발작, 입수면기 환각, 수면마비 등 네 가지의 특징적 증상을 보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네 가지 중 2~3개의 증상만 있는 기면증도 있다.

 

1. 수면발작

낮 시간대에 참을 수 없는 졸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15분 정도 후 잠에서 깨어남

 

2. 탈력발작

갑작스러운 근력 손실로 인해 쓰러짐

 

3. 입수면기 환각

잠들기 전이나 깨어날 때 생생한 꿈 같은 환각을 경험함

 

​4. 수면마비

의식은 있으나 근육을 움직일 수 없음(가위눌림)

 

기면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1박 2일 동안 수면 검사실에 머무르면서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주간 검사를 연이어 실시한다. 야간 수면다원검사에서는 낮에 졸음을 초래할 만한 다른 수면장애가 있는지 확인하며, 주간 검사에서는 심한 졸음과 렘수면 이상 등을 확인한다.

 

기면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낮 동안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졸음에는 주로 중추신경흥분제(각성제)를 사용한다. 최근 사용되는 약물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어서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그 밖에 탈력발작이나 수면마비에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생활 습관 교정, 심리상담, 약물 내성을 줄이기 위한 휴약기 등 통합적으로 접근했을 때 기면증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태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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