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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교산행에서 느끼는 우리네 삶
영통구 영통2동 총괄팀장 남상은
2012-01-02 14:25:50최종 업데이트 : 2012-01-02 14:25:50 작성자 :   남상은

[기고] 광교산행에서 느끼는 우리네 삶_1
[기고] 광교산행에서 느끼는 우리네 삶_1

주말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광교산을 자주 찾는다. 
형제봉 까지는 여유 있게 걸으면 초보자라도 3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광교산을 오를 때마다 반가운 것 3가지를 만난다. 

하나는 숨이 턱밑에 차오르도록 산에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형제봉 아래 철탑이다. 철탑이 반가운 이유는 정상인 형제봉이 보이기 때문인데 철탑부터는 숨을 고르면서 여유롭게 평지를 걸을 수 있고 정상에 다다랐다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반가운 것은 하산 길에 광교터널쯤에 도착하면 영동고속도로를 내 달리는 차량들의 굉음이다. 평소 스트레스의 원인인 소음이 반가운 이유는 힘들었던 산행의 끝이 보이면서 보람과 성취감, 평온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세 번째 반가운 것은 등산객이다. 앞에서 마주 오는 등산객보다 내 앞에 가고 있는 등산객이 더 반갑다. 앞에서 마주 오는 사람은 스쳐 지나가면서 나와 멀어지지만 앞서 가는 사람은 뒷모습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혹시라도 발이 삐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제일 먼저 달려올 사람이라는 막연한 든든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산행에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부딪치고 기쁨도 함께 나누고 슬픔도 함께 나누면서 살아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시골에 가서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골로 내려가면 2년도 못 버티고 다시 도시로 온다고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재래시장근처에서 살아야 한다고 한다. 재래시장의 흥정소리와 사람과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모습을 보면서 살아야 노후가 즐겁고 살아가는데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팔달문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옆에 있는 사람으로 인해 갈등도 겪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살아가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돼 주고, 나를 보호해 주는 지킴이이며, 내 연봉을 결정지어 주는 고객이 되어 준다. 그러니 옆에 있는 사람을 잘 모셔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VJ가 100km 행군을 마친 어느 훈련병에게 "왜 힘들고 발에서 피가 나도록 고통스러운데도 포기하지 않고 걸었느냐"고 물었더니, 그 훈련병은 "옆에 전우가 있어 그 힘으로 고통을 참고 행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시화와 대단위 아파트 건립으로 사람의 정이 각박해지고 이해득실(利害得失)만 따지는 요즘! 뜨거운 전우애를 느끼며, 이웃의 정을 느끼며, 사람의 온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상을 다시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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