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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더위를 식혀 줄 책 읽기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10-07-09 10:42:30최종 업데이트 : 2010-07-09 10:42:3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가만히 있어도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히고 불쾌지수가 치솟는 무더운 여름이다. 
저마다 이맘때가 되면 으레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 나선다. 산이나 숲 속으로 혹은 바다나 강으로 피서 길을 재촉하게 된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건물공간을 찾는 이가 있는 가하면 집에서 은은한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무더위도 잊게 해주고 즐거움도 안겨주는 방법은 피서 장소가 어디이든 간에 뭐니 뭐니 해도 '책읽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신문이나 서점가에서 사회유명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을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마음의 체증까지 가시게 하고 활력소가 될 양서를 추천하면서 '책과 함께라면 낙원이 따로 없다'고 책읽기를 거들고 나설 정도다. 
서점을 찾는 이들은 '서점을 책을 만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더위를 잊고 한 박자 삶의 속도를 늦추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떠랴. 

피서지로 떠나는 이들은 늘 가벼우면서도 언제나 펼쳐볼 수 있는 시집을 한두 권 챙겨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백이나 두보의 한시(漢詩), 말라르메나 랭보의 시집들도 좋다. 시집은 다 보아도 되고 다 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부피도 작아 안성맞춤이다.

긴장감 있게 펼쳐져,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리소설은 역시 여름에 읽어야 제 맛이다. 섬뜩하면서도 무서운 느낌이 흐르고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맛볼 수 있기에 그렇다. 무더위에 그 무슨 칸트니 헤겔이냐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가의 철학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다.   

명상서도 좋지만 고전을 읽는 것도 좋은 일이다. 고전을 통해 오늘의 문제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에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수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 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동기부여 연설가인 찰스 존스의 말이다. 책은 짧은 시간 안에 과거와 현재, 시공을 뛰어넘어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최상의 도구다. 

특히 학원 다니고 지쳐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던 자녀들에게는 학습서보다는 위인전이나 꿈을 그린 작가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 같은 호기심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책이 좋다. 
어린이는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배우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존재다. 올여름, 재촉 받지 않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행복감과 기쁨을 느끼게 해야 한다. 부담이 되는 어떠한 부모의 강요도 하지 않아야 좋은 책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책읽기라는 삼림욕'은 우리 모두를 고무하고 치유해 준다. 독서가 주는 매력이다.

올여름, 가족 모두가 멈춰 서서 돌아볼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 멈춰서 돌아보면서 우리들은 조금씩 성장한다. '한 시간이 주어지면 책을 읽고 한 달이 주어지면 친구를 사귀어라' 는 말이 있지 않은가. 
빠듯한 피서일정이라도 인생에 큰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읽기를 통해 올여름, 무더위를 쫓고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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