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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기 시작한 마을 르네상스
김훈동 / 수원예총 회장, 시인
2011-06-23 10:20:20최종 업데이트 : 2011-06-23 10:20:2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수원형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인 '마을르네상스'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모델 구축을 위한 포럼도 가진 바 있다.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수원구현에 나선 마을르네상스는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핵심시책 중의 하나다. 

마을르네상스는 주민 스스로 도시를 문화와 복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마을 공동체 시민운동이다. 
 
어떤 형태의 운동이든 그 '운동'이라는 용어는 대단히 큰 마력을 지닌다. 운동은 전체 구조가 움직이어야 한다. 우리의 신체구조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이치와 같다. 

운동에는 대상이 있다. 삶은 역사를 대상으로 살아가는 것이요, 생산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낸다. 운동은 나부터 하는 법이다. 내가 먼저고, 나부터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가까운 내곁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같이 모든 시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과 목표가 전제되고 추진주체가 있어야 한다. 물론 마을 만들기는 주민공동체다. 이를 적극 뒷받침할 전문가와 마을리더가 있어야 한다. 반관반민의 거버넌스(governance)도 필요하다. 
 
한국인의 심정에 새겨진 마을은 단순히 거주하는 취락현상이 아니다. 아늑한 마음의 보금자리다. 정서생활의 본향(本鄕)이다. 물질적 생존의 터전이다. 마을은 정신적 유산과 혈통적 연관의 샘으로 표상된다. 도시라고 예외는 아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르네상스는 최고지도자나 소수인이 모여서 되는 것이 아니다. 주민 모두 참여해서 마을문제를 직접 해결해 가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을르네상스의 목표에서는 방향이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나고 있다.
 
흔히 역사는 흘러간다고 이야기 하지만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과 더불어 창조되어 가는 것이다. 마을 전통을 창조로 연결시키는 작업이야말로 현명한 인간의 의욕이고 능력이다. 지난날의 역사가 오늘에 어떻게 조명되고 있느냐 하는 것은 역사의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갔느냐 하는 것을 입증하는 척도(尺度)다.
 
사람의 가치가 존중되는 마을르네상스는 지역적 자치를 길러주는 토대가 된다. 주민들의 자주적 의사결정을 우선시해야 하는 게 핵심적 요소다. 자발적 참여, 다양성의 존중, 관용의 태도, 합의(合議)에의 믿음, 공동체 의식 등, 이 모두가 마을 르네상스의 정신적, 문화적 요건이다. 이 역시 주민들의 협동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그 형성이 불가능하다.
 
지난 21일 열린 '마을르네상스 포럼'은 고답적인 학술적 차원의 자리가 아니다. 보다 더 추진전략과 과정을 정립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자리였다. 

한 마을의 모든 발전은 그 발전을 가능케 하는 주민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마을학교 프로그램 식 교육을 확충하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 시키고 의욕과 자극을 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마을 주민의 발전 의지를 창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본래 교육이란 주민개개인이나 마을발전의 선행조건이 아닌가.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고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마을르네상스는 말이나 생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하는 시민공동체운동임을 자각해야 한다. 

내일 다시 돋아 오르는 햇살 밑에서 밝음을 재창조하여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을 마련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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